‘영구 휴전 확언’ 놓고 의견 대립

CNN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수정안을 요구하는 답변을 중재자들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중재자들에게 제시한 제안은 영구적인 휴전 달성, 가자지구에서의 전면 철군, 그리고 가자지구 내 우리 국민에게 인도적 지원이 원활히 전달되는 것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 “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 인질 10명과 시신 18구를 송환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의 제안에 대한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다”면서 “전혀 수용할 수 없다. 우리를 퇴보시킬 뿐”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하마스는 간접회담의 기반이 되는 기본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그래야 다음 주에 즉시 회담을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측은 CNN에 “미국 특사의 발언은 완전히 편향적”이라면서 “미국은 이전에 하마스의 휴전 제안에 동의했다. 이스라엘이 이를 수정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달 29일 인질 10명 석방을 조건으로 60일간 가자지구에서 휴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스라엘군이 최근 장악한 가자 지역에서 철수하고 인도주의적 구호품 분배 업무를 유엔 기구가 담당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러나 이 방안에는 하마스가 그간 요구해왔던 영구 휴전 확언이 빠지고 일시적인 휴전만 가능하다는 이스라엘 측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가자지구 문제가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면서 “오늘이나 내일 중 그것에 대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위트코프 특사의 휴전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전멸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