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77.0%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역대 대선 투표 패턴과 이번 선거의 특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76.5%에서 77.5% 사이에서 투표율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 19대 대선(77.2%)과 20대 대선(77.1%)의 투표율과 유사한 수준이다.
31일 본지가 생성형 AI 클로드를 통해 사전투표율로 대선 본 투표율을 분석한 결과 AI는 본 투표일 날씨나 추가적인 이슈 발생 여부에 따라 76.5%에서 77.5%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AI는 역대 대선의 패턴과 현재의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5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1,542만3607명이 참여해 34.7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0대 대선의 36.93%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사전투표 첫날인 29일에는 19.58%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평일 사전투표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높은 참여율을 보인 것은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다만 역대 대선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높은 사전투표율이 반드시 높은 최종투표율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26.1%에 그쳤지만 최종투표율은 77.2%를 기록했다. 반면 2022년 20대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36.93%로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투표율은 77.1%로 오히려 0.1%포인트 낮았다.
이는 사전투표율이 10%포인트 이상 증가했음에도 전체 투표율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대선 투표율이 77% 수준에서 일종의 포화 상태에 도달했으며, 사전투표는 새로운 유권자를 동원하기보다는 기존 투표 예정자들의 투표 시점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더 큰 '천장 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봤다.
사전투표 첫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라는 점이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을 높이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평일 사전투표로 인해 참여하지 못한 직장인과 학생들이 본 투표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지역별 투표율 편차는 본 투표일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사전투표에서 전남이 56.5%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대구는 25.6%에 그쳐 3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전북(53%), 광주(51.9%) 등 호남권은 전반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인 반면, 부산(30.4%), 경북(27.5%) 등 영남권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AI는 본 투표일 투표율에선 호남 지역은 이미 절반 이상이 사전투표를 마쳤기 때문에 본 투표일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고 봤다. 반대로 영남 지역은 사전투표율이 낮았던 만큼 본 투표일에 더 많은 유권자가 투표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령대별 투표 패턴도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봤다. 과거 선거에서 젊은 층은 사전투표를 적극 활용하는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은 본 투표일에 투표하는 경향이 강했다는 설명이다. 19대 대선에서 60대와 70대의 투표율이 각각 84.1%, 81.8%로 매우 높았던 것이 전체 투표율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이었다.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된다면 본 투표일에 고령층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