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똥 공포’에 외출 망설여지는 과민성장증후군 [e건강~쏙]

입력 2025-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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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과민성증후군⋯완치 어려워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복통, 설사, 변비 등 장의 불편함이 반복되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면 ‘과민성장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흔히 스트레스성 장 질환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많은 현대인이 겪고 있는 만성적인 기능성 위장 장애다. 최근 들어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증가로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관심과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과민성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1만여 명이다. 주로 젊은 층과 중년에 나타나며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다. 유병률은 약 10%로, 최근에는 식습관 변화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과민성장후군은 특정 질병이나 자극적인 음식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스트레스나 긴장, 정신적 충격 등으로 대장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해 발생하는 기능성 위장 장애다. 복통이나 변비, 설사, 배변 후 잔변감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의심해 볼 수 있다.

과민성장증후군이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특히 갑작스러운 설사 때문에 외출을 꺼리거나 대중교통 이용, 시험, 발표 같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우울증이나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불안과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더 겪는다는 연구도 있다.

과민성장후군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와 수분 섭취, 균형 잡힌 식단 유지, 스트레스 관리 등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자극적인 음식과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신승용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민성장후군은 예민한 성격과는 크게 관련이 없고,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약물치료, 심리치료, 식이요법을 병행해 증상을 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과 관리법 중 하나로 ‘저포드맙 식사요법’을 제안하고 있다. 저포드맙 식단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서 발효되는 올리고당(프럭탄, 갈락탄), 이당류(유당), 단당류(과당), 폴리올(당알코올)을 포함하는 포드맙 성분 섭취를 제한하는 식단이다. 포드맙 함량이 적은 식품으로는 현미, 두부, 계란, 바나나, 호두 등이 있다. 포드맙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미생물에 의해 발효돼 가스를 생성하며 삼투압에 의해 대장 내 수분 증가 및 대장 내강의 확장을 일으킨다.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포드맙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신 교수는 “과민성장증후군은 만성질환이지만 적절히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며 “꾸준히 자신에 맞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증상은 나아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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