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의 전환점 강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당연한 기준처럼 받아들여졌던 지난 4~5년과 달리, 지금은 ESG에 대한 충돌과 혼돈이 경영계를 온통 휘감고 있습니다."
이종재 이투데이그룹 부회장(CSO)은 29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이투데이와 한국전략경영학회가 공동 개최한 ‘2025 지속성장전략포럼’ 환영사를 통해 ESG를 둘러싼 국내외의 급변하는 환경을 진단하며 “혼돈 속에서도 경영의 본질을 지키는 지속가능 전략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포럼의 기획자로서 초창기 기억을 꺼내며 “2012년 CSR 국제컨퍼런스로 시작한 이 자리는 국내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개념을 처음 소개한 의미 깊은 출발점이었다”고 회고했다.
이투데이는 지난 13년간 CSR(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넘어 CSV(공유가치 창출), ESG와 지속가능경영으로 이어지는 시대적 전환 속에서 끊임없이 흐름을 기록하고 전달해왔다.
이 부회장은 ESG를 둘러싼 국제적 논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점도 짚었다. 그는 "미국에선 '미국 우선주의'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밀려 반(反) ESG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고, 유럽은 기업 부담완화를 이유로 옴니버스 패키지 등 ESG 규정 완화 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우리 역시 ESG를 기회로 볼지, 규제로 볼지를 두고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지속가능 ESG 전략’을 주제로 지정학적 리스크, 기술 변화, 사회적 가치와 규제 대응 등 복잡한 과제를 짚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부회장은 “오늘 포럼의 인사이트가 기업들에게 현실적이면서도 도전적인 가이드가 되길 바란다”며 “CSR의 초기 정신과 지속가능경영의 미래 전략을 잇는 발전적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