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올해 AI 인력 1000명 모은다
보안 업계도 'AI 인재 확보'에 총력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내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나 AI 챗봇 등 차세대 AI 기술이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면서, 선제적으로 인력을 확보해 AI 사업 경쟁력을 갖추겠단 전략이다.
KT는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우수 인재를 채용 중이다. 채용 직군은 소형언어모델(sLLM),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개발이다. 지원자에게는 인터넷 기반 데이터 전달 기술(Rest API), 대형언어모델 서비스 구현 경험(Fast API, LLM), 자동화된 개발·배포 환경(CI·CD), 가상화 도구(Docker), 코드 버전 관리(Git), 데이터베이스 운영(DBMS) 등에 대한 실무 역량을 요구한다.
AI 및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 중인 LG CNS도 인공지능전환(AX) 전문가를 모집한다. AI 머신러닝(ML) 학습을 위한 '데이터 엔지니어', AI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AI 사이언티스트', AI 모델을 개발하는 'AI 엔지니어' 등이다. 또한 △AI 아키텍쳐 △AI 인프라 기술전문가 △AI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 분야도 채용 중이다. LG CNS는 올해 AI 전문가 1000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LG CNS는 글로벌 AI 기업 코히어(Cohere) 캐나다 본사에서 자사 인력이 AI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LG CNS는 코히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에이전틱 AI 및 LLM을 개발 중이다.
다음달부터 사명을 SK AX로 변경하는 SK C&C는 AX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모집 분야는 'AI 및 데이터', '디지털 컨설팅' 등이며, AI·데이터 유관전공 및 관련 석사학위 보유자를 우대한다.
보안 기업도 AI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AI를 새로운 성장동력로 낙점한 파수는 AI 훈련, 가공, 개발 등을 담당하는 딥러닝 개발자를 채용 중이다. 이 기업은 직접 sLLM을 출시하며, 정보보호를 강화한 AI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샌즈랩은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을 위한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AI 및 컴퓨터 관련 전공자나 빅데이터 처리 경험자를 우대하고 있다. 채용자는 딥페이크 탐지 AI 모델과, 생성형 AI 역기능 방지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인재 확보 경쟁은 산업계 전반에서 AX가 본격화되면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국내 AX 시장 규모는 올해 6조3000억 원에서 2029년 17조2000억 원까지 늘 전망이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 규모는 355조 원에서 970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AI를 단순히 외부 기술로 들여오는 것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기업들이 실제 서비스를 개발·운영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장 변화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내부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