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름철 앞두고 채소 물가 안정에 총력⋯선제 수급안정 나선다

입력 2025-05-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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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 예방, 수입안정보험, 사전 수매비축 등 추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투데이DB)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투데이DB)
정부가 여름철을 앞두고 국민 밥상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채소류인 배추, 무, 양파, 마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선제 수급 안정에 나선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는 봄 작형 생산 및 출하량 증가로 5월 하순 현재 도매가격은 전·평년 대비 낮은 상황이며 봄배추가 출하되는 7월 상순까지 가격이 낮게 유지될 전망이다.

무는 현재 출하 비중이 큰 겨울 작형의 생산·저장량 감소로 5월 하순 현재 전·평년 대비 가격이 높은 수준이나 5월 상순부터 재배면적이 많이 증가한 봄 작형의 출하가 시작되면서 가격은 점차 전·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전망이다.

7월부터 출하되는 여름 배추, 무는 아직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되지 않아 정확한 수급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나, 최근 잦아진 이상기상(폭염, 폭우 등)과 강원도 고랭지 지역 병해충 발생 증가 등으로 인한 농가의 재배여건 악화로 올해 배추, 무 재배면적은 전·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여름 배추, 무의 안정적 생산을 지원하고 출하량 감소에 대비해 정부 가용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강원도는 매년 발생 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주요 병해충(배추 씨스트선충 및 반쪽시들음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토양소독, 녹비작물 재배 및 미생물퇴비 살포 등 방제 비용을 농가에 지원한다. 또 생산량 감소 및 시장가격 하락 시 평년 소득의 최대 85%까지 보전하는 수입안정보험을 올해부터 시범 도입하고 계약재배 농가에 약제 지원과 함께 이상기후에 대비해 예비묘 250만 주를 전년대비 25% 늘려 공급한다.

아울러 여름철 배추, 무 공급 부족에 대비해 현재 공급량이 충분한 봄배추, 무를 전년대비 50% 확대한 2만3000톤(배추 1만5000톤, 무 7500톤)을 사전 수매 비축해 공급이 부족한 시기에 도매시장 등에 방출하고 농협을 통해 여름 배추·무 계약재배를 확대해 재배면적 확대를 유도한다.

자체 저장시설을 갖추지 못해 매년 여름철 원료(배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규모 김치업체는 사전 수요 파악을 통해 정부가 비축한 배추를 공급한다.

양파는 조생종 양파의 경우 강우·저온 등으로 인해 제주·전남 지역의 수확 작업이 지연되면서 출하가 늦어졌지만, 생산량이 전년대비 9.2% 증가했고 중만생종 양파는 재배에 적합한 기상 여건과 병해충 감소로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4.0% 감소했으나 생산단수가 증가해 전년대비 3.2% 늘어난 109만 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매시장 반입량이 증가해 도매가격은 전·평년 대비 낮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26일에 발표한 ‘양파 수급안정을 위한 선제적 수급관리 대책’에 따라 우선 수매비축(3만톤), 자조금 활용 저품위 상품 출하 억제(4000톤) 등을 통해 과잉물량을 전량 해소하고 중생종 양파 3000톤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출하를 연기해 홍수출하를 방지한다. 또한, 할인지원 및 학교급식∙외식업계∙식자재마트 등 대형소비처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등 선제적으로 수급안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늘은 2024년산 저장 마늘 재고량이 감소해 도매가격은 전·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다만, 2025년산 마늘은 강우·기온 등 생육 조건이 좋고 작황도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 지역(제주, 전남 고흥, 경남 창녕 등)의 경우 풋마늘 출하가 시작됐다. 이에 생산량이 증가한 햇마늘이 본격 출하되는 6월 상순 이후 수급 상황은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햇마늘 본격 출하 전까지 정부 비축물량을 깐마늘로 가공해 전국 도매시장에 분산 공급(450톤)하고 있으며 영양제·약제 등을 지원한다. 더불어 산지 마늘 전문조합이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해 가공∙저장업체 중심으로 구성된 깐마늘 시장에서 산지의 가격 교섭력을 강화해 가격 결정이 보다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재환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농촌진흥청, 지자체, 농협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품목별 생육관리협의체 운영을 통해 산지 작황 등 모니터링 강화, 기상 급변 등 이상 상황 발생 시 철저한 현장 기술지도를 통해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유도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먹거리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주요 농산물의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 수급 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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