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28일 하이브가 에스엠 보유 지분 전량을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에 매각하는 데 대해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에스엠의 영향력이 중국 내 확대되면서다.
하이브는 보유 중이던 에스엠 지분 221만 주 전량을 이달 30일자로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에 매각한다고 전일 공시했다. 주당 처분 단가는 11만 원으로 27일 종가 대비 15.3% 할인된 가격이다. 처분 금액은 약 2433억 원 규모다.
앞서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에스엠의 주주가 된 바 있는데, 이번 매각으로 지분 관계는 정리됐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이번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이어 3대 주주가 되며,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계약에 따라 에스엠 아티스트의 위버스 이용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텐센트는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에스엠의 주주가 되면서 상호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TME는 최근 현지 시장에서 K-POP의 인기를 반영해 한국 엔터사와 콜라보레이션을 확대하고 있으며 에스파 등의 오프라인 행사를 언급한 바 있다.
에스엠에 대해서는 향후 TME와 함께 중국 시장 내에서 음반·음원, 굿즈, 전시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 전개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최근 한한령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이 열리게 될 경우 직접적인 수혜를 더 크게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에스엠 지분은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으로 여겨져 왔는데 이번 매각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