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쓰레기 포함해 모두 행복한 메모리얼 데이 보내세요”

입력 2025-05-27 09: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전임자 바이든 이민정책 비판
현충일 ‘행복하세요’라는 금기어 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메모리얼 원형극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알링턴(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메모리얼 원형극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알링턴(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인 26일(현지시간) 미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군인들을 추모하는 엄숙한 날 정적들을 향해 비난에 가득찬 발언을 해 주목된다.

AP통신ㆍ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에 대한 소개 발언 후 국립묘지 원형극장에서 연설을 시작했다.

트럼프는 “영광 속에 잠들어 있는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희생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알지 못했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빚졌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그들의 용기는 지구상에서 존재한 가장 자유롭고 위대한, 가장 고귀한 공화국을 우리에게 남겨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곧바로 전임자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의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힘들고 길었던 지난 4년을 지나 이 고귀한 공화국을 바로잡고 있다”면서 “우리가 겪은 힘든 4년 동안 사람들이 국경을 통해 아무런 통제 밀려들어오고, 사람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짓들을 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군 복무 경험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이 무덤에는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미군 병사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메모리얼 데이 인사로 “지난 4년간 미국을 파괴하려고 시도한 쓰레기(scum)들을 포함해 모두 행복한 메모리얼 데이 보내세요(Happy Memorial day)”라고 말했다. 추모의 날인 메모리얼 데이에 인사로 ‘행복하세요’라고 하는 것은 금기시 된다.

이어 “이들은 2100만 명의 사람들이 불법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도록 허용했다”면서 “무능한 대통령이 승인해 국경이 열렸고, 이를 통해 살인범, 마약상, 강간범, 갱단원 등이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사악하고 위험한 이념에 사로잡힌, 미국을 증오하는 판사들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고 평했다.

트럼프는 “미국 대법원을 비롯해 전국의 선량하고 자애로운 판사들이 우리나라를 지옥으로 몰아넣으려는 괴물들의 결정으로부터 우리를 구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지난 4개월 동안 큰 진전을 이루었고, 미국은 곧 다시 안전하고 위대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추모 연설에서 “두 번째 임기를 놓쳐서 다행이다”면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여러분의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ㆍ캐나다ㆍ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FIFA 월드컵,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 2026년 250주년 독립기념일 등을 주관할 것이라고 알렸다.

트럼프는 신이 이 세 가지 사건을 계획했다고 봤다. 그는 “나는 모든 것을 가졌다”면서 “모든 게 이렇게 되는 것이 신기하다. 신이 이렇게 하셨다”고 언급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행사 이후 골프를 치기 위해 서둘러 떠났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600,000
    • -2.84%
    • 이더리움
    • 4,535,000
    • -3.65%
    • 비트코인 캐시
    • 847,500
    • -1.05%
    • 리플
    • 3,051
    • -3.69%
    • 솔라나
    • 198,200
    • -6.24%
    • 에이다
    • 621
    • -6.19%
    • 트론
    • 427
    • +1.18%
    • 스텔라루멘
    • 365
    • -3.1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90
    • -0.62%
    • 체인링크
    • 20,210
    • -5.6%
    • 샌드박스
    • 210
    • -7.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