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재명 토론회서 ‘격돌’…단일화‧국민연금 등 이슈마다 부딪혀 [종합]

입력 2025-05-2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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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재명, 23일 2차 TV 토론회서 공방전
단일화‧국민연금 개혁 등 모든 분야에서 격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다양한 주제를 두고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모든 주제마다 충돌하며 이번 토론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전선을 형성했다.

두 후보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2차 TV 토론회에 참석해 서로를 겨냥한 공세를 쏟아냈다. 보수 단일화, 간병비 지원 확대, 국민연금, 원전 확대 등 다양한 주제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이재명 후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논란을 두고 “이준석 후보께서 내란 세력인 김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당권을 주겠다든지 총리를 주겠다는 제안이 있던 것으로 보이는데 내란 세력 후보와 단일화할 것인가”라며 “또 뭘 거래하는 것, 이런 건 불법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결국 이재명 후보가 음모론적이고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것을 다시 증명한다”며 “저는 국민의힘에 대해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관심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본인 망상 속에서 계속 그것만 두려운 것”이라며 “중요한 정책을 물어보는 자리에서 자기 궁금증을 해소하려고 나온 것이다. 이런 것들은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다는 확신을 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음 주제였던 ‘초고령 사회 대비 연금‧의료 개혁’ 토론에서도 두 후보 간 접전이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연금 문제는 정말 복잡해서 어떤 정권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이라며 “완벽한, 모두가 만족하는 연금개혁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준석 후보께서 잘못됐다고 지적할 수는 있다. 그렇다면 본인이 주장하는 제도는 정치적 합의를 끌어낼 수 있겠나”라며 “이번 연금 개혁이 모수 개혁이라도 해낸 것 자체는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궤변이다. 연대를 이야기하는 데 합의 과정에서 이득 보는 세대, 손해 보는 세대가 어디인지는 명백하다”라며 “소득대체율을 바로 올려서 받아가는 세대는 바로 받아가고 내는 세대는 4% 가까이 인상된 금액을 평생 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는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는 가만히 앉아서 한 사람당 3000만 원 이상의 손실을 그냥 떠안게 된 것”이라며 “본인들이 입법하는 것이 다수라고 해서 옳은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지난 1차 토론회에서 에너지 정책 관련 설전을 벌인 데 이어 이날은 원전을 두고도 논쟁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토론에서 제게 극단적이라고 계속 말씀하시면서 김문수 후보에게는 후쿠시마 체르노빌 얘기를 하면서 한국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셨다”며 “오히려 한국의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이 한국 원전에 대해서 불신을 가진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 원전을 불신한다고 한 바가 없다. 안전성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라며 “제 말을 좀 왜곡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대한민국 원전이 위험하다, 더 불안하다고 말한 바가 없다. 원전의 일반적인 위험성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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