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스토랑'에 박찬욱 감독이?⋯이정현 극찬 "평범하고 좋은 사람, 연기할 땐 소름끼쳐"

입력 2025-05-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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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캡처)
(출처=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캡처)

배우 이정현이 박찬욱 감독과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영화감독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이정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정현은 감독 데뷔작 ‘꽃놀이 간다’로 전주국제영화제의 코리아시네마 부분에 초청돼 전주로 향했다. 현장에는 이정현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현과 박찬욱 감독은 영화 ‘파란만장’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이정현의 결혼식 축사까지 맡을 만큼 절친한 사이가 됐다. 이번 영화제 역시 이정현을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그런 박찬욱 감독을 위해 직접 담근 매실절임과 만능간장을 선물했다. 그러면서 이정현은 “감독님이 미식가다. 저 때문에 ‘편스토랑’도 보신다고 한다”라고 자랑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정현은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거기서 자기 노래도 부르더라”라며 이정현과의 인연에 대해 운을 뗐다.

이어 “내가 얼마나 정확히 봤는지 몰라도 내가 만나본 사람으로서의 이정현은 평범해서 좋은 사람이다. 까다롭거나 그렇지 않다”라며 “연기할 때는 사람을 당황하게 할 만큼, 소름 끼치게 할 만큼 천연덕스럽게 돌변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이정현이 16세에 출연한 영화 ‘꽃잎’을 직접 CD로 제작해 선물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로 당시 이정현은 강렬한 연기를 펼쳤으나,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보지 못했다.

박찬욱 감독은 “충무로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영화다. 본인이 너무 어렸기 때문에 영화를 볼 수 없었다”라며 “모른 채로 살아온 게 안타까워서 영상자료원에 직접 부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정현의 감독 데뷔에 대해 “세상에서 제일 먼저 본 사람 중에 한 명이다. 단편도 그렇게 잘한 거처럼 장편도 직접 연출도 하고 출연도 하고, 한번 해봐라”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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