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노인만?…전자기기·당뇨·자외선에 중년층도 위험 [e건강~쏙]

입력 2025-05-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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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최근 백내장이 더는 노인성 질환만은 아니란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중년층에서도 다양한 요인으로 백내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50대 백내장 수술은 2018년 6992건에서 2023년 1만6423건으로 5년 새 2.3배 증가했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질환이다. 수정체는 검은자와 홍채 뒤에 있는 투명한 조직으로,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정확한 상을 맺도록 돕는다. 그러나 이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면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흐려지고, 이런 상태를 백내장이라고 한다. 혼탁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후극백내장, 후낭하피질혼탁백내장, 피질백내장, 층판백내장, 핵백내장 등으로 구분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시야 흐림, 밝은 곳에서 눈부심, 빛 번짐, 색각 변화, 복시(물체가 겹쳐 보임), 야간 운전 시 눈부심, 점진적인 시력 저하 등이 있다. 또 수정체의 굴절률이 증가하면서 근시가 되므로 가까이 있는 물체가 이전보다 잘 보일 수 있다. 노안으로 잘 안 보이던 신문이 갑자기 잘 보이면 눈이 좋아졌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백내장으로 이해해야 한다.

백내장은 유전적인 원인 등에 의해 선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노화, 외상, 만성질환, 눈 속 염증, 스테로이드 안약의 사용 등 다양한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 다양한 생활환경 요인으로 인해 중년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중년층 백내장의 주요 원인으로는 당뇨나 아토피 같은 만성질환, 외상, 유전, 약물, 자외선 노출,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같은 전자기기의 장시간 사용이 꼽힌다. 이런 요인들은 눈의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수정체 노화를 촉진해 백내장 진행을 앞당긴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뿐이다. 따라서 평소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당뇨 환자는 혈당을 관리하는 등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중년층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돼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장윤경 분당제생병원 안과 과장은 “여름철에는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중년층의 백내장은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자각하기 어려워 당뇨 등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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