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앞서가는데⋯韓, ‘사령탑’ 부재 “컨트롤타워 구축 서둘러야” [수소시대 ①]

입력 2025-05-26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5-2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美 에너지부ㆍ中 국가에너지국ㆍ日 자원에너지청 ‘수소 정책 전담’
한국은 산업부ㆍ석유관리원ㆍ가스공사 등 유통망 관리 주체 분산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지금, 수소는 미래를 움직일 ‘궁극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수소전기차는 전기차를 넘어서는 차세대 친환경 모빌리티로 부상하며, 세계 각국이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수소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국내에서도 수소차 보급 4만 대 돌파를 앞두면서 대중화 초입에 들어섰다. 그러나 충전 인프라 부족과 전문 인력 미비, 불안정한 공급망이라는 삼중의 병목에 직면해 있다. 현대자동차 등 기업들이 글로벌 협력과 기술 개발로 수소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이제는 국가 차원의 전략과 컨트롤타워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각 부처로 흩어진 정책과 사령탑 부재 속에 민간의 기술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수소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 넘어야 할 고비들을 짚어보고 지속가능한 수소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수소전기차 보급은 현실이 됐지만 인프라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도심 충전소는 적고, 공급망은 조각나 있다. 산업계에서는 ‘보급보다 기반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수소 산업 박람회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에서는 글로벌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130여 개국 정부 관계자와 500여 개 기업은 수소 가격 경쟁력 확보와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안정적인 수소 가격 유지와 글로벌 공급망 활성화를 통해 수요가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수소차 보급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수소의 생산·수입부터 운송·유통까지 전 과정의 공급망 안정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수소 역시 전기, 도시가스처럼 국가 차원의 통합 에너지 관리 체계가 요구된다.

주요국들은 이미 수소를 전략적 에너지원으로 규정하고 국가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다. 일본은 2017년 세계 최초로 수소 기본전략을 수립한 이래 경제산업성 산하 자원에너지청을 중심으로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정부 보조금 등 지원 아래 25개 자동차 제조사와 인프라 기업이 참여하는 ‘제이하임(JHyM)’을 통해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유지보수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미국은 에너지부(DOE)가 수소 관련 정책 수립, 연구개발을 전담한다. 2023년 ‘국가 청정수소 전략 및 로드맵’을 발표하고 16개 주에 걸친 7개의 ‘H2허브 프로젝트’에 총 70억 달러를 투입 중이다. 중국 역시 국가에너지국을 중심으로 신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며 올해부터 수소를 에너지로 격상시켜 국가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수소 생산부터 수입, 운송, 유통에 이르기까지 시스템이 민간 주도로 흩어져 있고 국가 차원의 통합 관리 체계는 없다. 현재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가스공사 등이 유통망 관리를 분산해 맡고 있다.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전체 공급망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는 존재하지 않는다.

전기와 가스는 공기업을 통한 요금 조정과 수입선 다변화 등 정책 개입이 가능하지만 수소는 민간 주도 비중이 높아 외부 충격시 공급 불안정과 가격 급등의 위험이 구조적으로 존재한다. 이는 단지 차량 보급만의 문제가 아닌 수소 경제 전체를 위협하는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산업계는 수소전기차의 대중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전담 조직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산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외에도 충전 인프라, 수소 가격 등 ‘총보유비용(TCO)’ 관점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방위적 정책이 필요하다”며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수소 공급과 가격 관리를 총괄할 컨트롤타워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도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에 참석해 “수소 생태계는 정부와 기업 모두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현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정의선, 이동석, 무뇨스 바르셀로 호세 안토니오(각자 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12명 / 사외이사 7명
최근공시
[2025.12.01]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2025.12.01] 자기주식처분결과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10,000
    • -2.94%
    • 이더리움
    • 4,528,000
    • -3.74%
    • 비트코인 캐시
    • 839,500
    • -2.84%
    • 리플
    • 3,043
    • -3.24%
    • 솔라나
    • 199,500
    • -4.13%
    • 에이다
    • 623
    • -5.46%
    • 트론
    • 429
    • +0.47%
    • 스텔라루멘
    • 359
    • -5.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30
    • -2%
    • 체인링크
    • 20,340
    • -4.6%
    • 샌드박스
    • 210
    • -5.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