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업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을 위한 전략 세미나를 창원에서 열고, 제조 현장의 AI 적용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3차 산업AI 전략(M.A.P: Manufacturing AI Policy) 세미나’를 열고 산업AI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간 협업 기회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17일 서울과 이달 15일 광주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계·가전 부품 산업의 중심지인 창원 지역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AI를 활용한 제조혁신 사례와 협력 방향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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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발표에 나선 원프레딕트 성민석 부사장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중국 산업의 추격 등으로 제조환경의 혁신이 절실하다”며 “전문인력 부족과 데이터 활용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도메인 지식과 결합한 산업특화형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많은 기업이 산업AI 도입을 통해 품질 관리, 상태 예측, 공정 최적화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기업 사례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신성델타테크가 소개됐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장세영 상무는 “설비 고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진단 솔루션과 비파괴검사 자동 판독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이상 감지 정확도가 95% 이상으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신성델타테크 정진우 전무이사는 “조립, 로봇 투입 등 생산 공정의 45%를 자동화하고, 정보관리와 생산 스케줄링의 30%를 정보화해 생산성은 5% 증가, 인력 의존도는 16% 감소했다”며 “최근에는 수집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대학·연구소와 함께 제조 특화형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산업지능화협회는 “산업AI 얼라이언스와 산업디지털전환 협업지원센터 등을 통해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AI 기반 품질예측, 무인운용, 재고관리, 안전관리 등 다양한 산업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제1회 산업AI 엑스포’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강감찬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창원은 기계, 전자, 가전 등 대한민국 제조산업의 중심지로, 양질의 산업데이터와 도메인 지식은 AI 도입의 핵심 자산”이라며 “제조AI 모델을 통해 창원이 산업AI 혁신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