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4개 철도운영기관을 대상으로 ‘2024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평가는 철도기관들의 자발적인 안전관리를 유도하고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2018년 도입됐으며 기관별 철도사고수, 경영진ㆍ종사자 안전인식 및 안전투자 실적(시설관리기관 제외) 등을 평가한다.
A등급(매우우수, 90점대)은 안전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없는 매우 우수한 상태이고 B등급(우수, 80점대)은 안전관리에 대한 경미한 개선이 요구되나 전반적으로 우수한 상태, C등급(보통, 70점대)은 안전관리에 대한 부분적 개선이 요구되는 보통의 상태다.
24개 철도기관의 수준평가 결과, 운영기관 및 시설관리기관 각각 평균 87.11점 및 85.23점을 기록해 ‘우수(B등급)’를 유지했으며 작년보다 각각 1.1점, 4.34점 상승해 전년 대비 철도안전관리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도사고, 사상자, 운행장애 등을 평가하는 사고지표 평가점수가 전체 철도사고 건수가 65→43건으로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상승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작년 무사고를 달성했으며 종사자의 안전인식 수준도 높아, 운영사 중 안전관리 최고점을 득점하면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공항철도를 제외한 나머지 A등급 기관도 모두 무사고를 달성해 사고지표 만점을 기록했으며 인천교통공사, 신분당선, 공항철도는 안전예산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집행해 안전투자 만점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교통공사는 철도교통ㆍ안전사고 및 사상자 수가 증가했으며 의정부경량전철은 운행장애와 철도교통사고가 증가해 사고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 성적을 받은 부산교통공사와 대구ㆍ인천ㆍ대전교통공사, 신분당선, 공항철도 등 A등급(매우우수)을 받은 기관은 우수운영자로 지정하고 C등급(보통)을 받은 서울교통공사, 의정부경전철은 타 기관 우수사례 교육 및 평가점수가 낮은 미흡사항 등에 대한 컨설팅을 받는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평가결과 사고지표와 안전투자 점수는 만점대비 평균 90%가 넘는 등 철도기관들이 안전에 힘쓴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종사자의 안전인식 등을 평가하는 안전관리 점수는 만점대비 75% 수준으로 여전히 개선될 여지가 많다”며 “안전이 철도운영의 최우선 가치라는 문화가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