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애플 전설적 디자이너 아이브의 AI 기기 스타트업 9조 원에 인수

입력 2025-05-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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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액 주식 합병으로 io 사들여
AI 하드웨어 개발 본격화
내년 결과물 공개 계획

▲애플 전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왼쪽)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출처 오픈AI 웹사이트
▲애플 전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왼쪽)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출처 오픈AI 웹사이트

챗GPT개발사 오픈AI가 21일(현지시간) 애플의 전설적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의 인공지능(AI) 기기 개발 스타트업 ‘io’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AI에 기반한 하드웨어 제품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ㆍCNN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io와 합병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전액 주식 거래 방식으로 인수하는 형태라고 전했다. 또 이번 거래 규모는 65억 달러(약 9조 원)로 오픈AI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여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픈AI는 이번 인수로 하드웨어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생산 전문가 등 AI 기반 기기 개발을 전담하는 55명으로 구성된 팀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사내에 AI 기반 기기 개발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AI 하드웨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오픈AI 웹사이트에 이날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올트먼과 아이브는 이미 2년 동안 초기 아이디어를 모색해 왔다. 또 아이브가 이끄는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은 앞으로 오픈AI와 io의 디자인 전반을 책임진다. 이들의 작업 결과는 내년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올트먼은 아이브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오픈AI는 지금까지 소비자용 하드웨어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AI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비약적으로 확장시키는 기술인 만큼, 그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컴퓨팅 장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트먼은 또 최근 이 시제품을 받았다면서 “세상이 본 것 중 가장 멋진 기술”이라고 극찬했다. 단 시제품이 어떠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아이브는 “지난 30년 동안 배워온 모든 것이 바로 이 자리, 이 순간을 위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 관계와 협업 방식으로 앞으로 수많은 제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브는 아이폰부터 아이맥ㆍ아이팟ㆍ애플패드ㆍ애플워치 심지어 애플 파크 본사까지 애플 제품 디자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는 한때 아이브를 자신의 영적 파트너로 표현하기도 했다. 아이브가 2019년 애플을 떠날 당시 팀 쿡 CEO는 “애플의 부활에서 아이브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평했다.

오픈AI는 소비자 AI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꼽힌다. 2022년 말 선보인 AI 챗봇 챗GPT로 전 세계적으로 AI 붐을 일으켰다. 애플은 오픈AI와 협력해 챗GPT를 자사의 가상비서 ‘시리(Siri)’에 통합하기도 했다.

CNN은 “이번 합병은 기술 기업들이 AI를 소프트웨어에 통합하고 스마트안경부터 주얼리, 그리고 새로운 유형의 휴대용 기기에 이르기까지 AI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나왔다”고 풀이했다.

실제 전날 구글은 AI 기반 스마트글라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은 2013년 처음으로 ‘구글 글라스’라는 스마트 안경을 들고나왔으나 2년 만에 단종했으며, 이번에 10년 만에 재친출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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