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6000억 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증 1차 발행가액을 주당 68만4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당초 주당 53만9000원에 신주를 발행하려 했으나 방산 실적 호조 등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발행가액에 산정되는 기준주가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유증을 통한 모집총액은 8일 정정 공시 당시 기재한 2조3000억 원에서 2조9187억6480만 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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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내달 27일 2차 발행가액을 산정하고, 1ㆍ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가격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3조6000억 원의 유증 계획을 발표했으나 시장과 당국 등의 반발이 계속되자 지난달 8일 유증 규모를 2조3000억 원으로 축소했다. 나머지 1조3000억 원은 한화에너지 등 그룹 3개사에서 제3자 배정 유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유증 전후 한화오션 지분 매매와 관련한 설명이 미흡하다며 2차 정정을 요구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0일 다시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증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해외 현지 공장 설립 등 해외 지상방산 거점 투자와 방산 협력을 위한 지분 투자, 국내 추진장약(MCS) 스마트 팩토리 구축, 해외 조선업체 지분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