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의 보편관세 시행 이후 지역별 수출 흐름과 통상 리스크를 본격 점검하고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수출지역담당관회의’를 개최하고, 1~4월 수출 동향과 주요 시장별 위험 요인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25년 1~4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2179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은 3.3%, 대중 수출은 4.1% 각각 줄었다. 반면 아세안 수출은 5.9%, 유럽연합(EU) 수출은 2.1% 증가했다.
4월 기준 시장별 품목 흐름을 보면, 대미국 수출은 자동차, 일반기계, 반도체 등이 감소한 반면, 석유제품과 이차전지는 각각 27%, 9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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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수출은 반도체가 2%, 무선통신기기가 28% 늘며 전체 흐름을 견인했다.
아세안 수출은 반도체(40%), 철강(13%)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EU 수출은 자동차(27%), 자동차 부품(10%), 바이오(36%)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정 본부장은 “5월에는 미 관세조치의 영향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면서 미국·중국 시장으로의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관기관들과 함께 비상체제로 전환해 수출 현장애로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추경에 반영된 관세대응 바우처(847억 원), 관세대응 중소·중견 무역보험(1500억 원) 예산을 신속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본부장은 “현재 미국과 관세조치 관련 기술협의가 진행 중이며,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측과 상호호혜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