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21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하반기 반도체 기술 관련 성과가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목표주가 7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고 주가에 리스크가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기술 리더십 회복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체질 개선을 위한 변화가 시작한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그 흔적이 입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매도 실익이 적은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개선 가능성에 보다 주안점을 둬야 하는 구간이며, 반도체 사이클이 개선된다면 삼성전자 이익도 보다 긍정적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최근 30년간 메모리반도체 산업 최강자로 군림한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온 인공지능(AI) 시대로 독보적 입지에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다”며 “원가가 최우선적이었던 메모리반도체 산업에 고객과의 협업과 품질 차별화 기조가 강화했고, 이런 변화가 지금의 과도기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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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설투자(Capex) 방향성이 변화했으며 기술 개발 주안점도 원가보다 품질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단기 점유율을 증설보다 근본적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R&D) 투자 중심으로 방향성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류 연구원은 “향후 2년간 가장 중요한 사업 영역 중 하나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올해 HBM4 양산 매출이 제한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추가적 개발 지연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디램(DRAM) 1c는 기존 설계 대비 유연성을 가져갔을 가능성이 커 6월 말 공정 개발을 완료해 양산 라인을 하반기 본격적으로 셋업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낸드(NAND)는 원가 경쟁력을 되찾기 위한 생산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능력(CAPA) 효율화 정책 강화가 전망되며, 올해 공급 절제를 통해 재고 부담을 축소하고 신규 플랫폼을 준비해 미래 수익성 강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