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기반기술 접목⋯244조 원 소요
트럼프 "내 임기 내에 골든돔 가동"
북한·중국·러시아 美본토 공격 대비

미국이 본토 방어를 위한 첨단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을 추진한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공 체계인 아이언돔과 유사한 시스템이다. 미국은 여기에 우주기반 기술을 추가해 방어 성공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 이를 통해 북한과 중국ㆍ러시아의 미국 본토 공격에 대비한다.
20일(현지시간) APㆍAF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Golden Dome)'을 임기 중에 실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 기반 센서 및 요격 무기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을 육상과 해상ㆍ우주에 배치할 것"이라며 "캐나다도 (방어망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 그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임기가 끝나기 전에 전면적으로 (골든돔이) 운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골든돔 구축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골든돔이 완성되면 미국 본토는 지구 반대편에서 쏘아 올린 미사일은 물론, 우주에서 발사된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다. 탄도 및 극초음속 미사일, 신형 순항미사일까지 막아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특징은 우주 기반 요격체계 구축이다. 지상 레이더로는 탐지가 어려운 신형 미사일을 인공위성이 추적하고, 우주 공간에 배치된 요격기가 상승 단계에 있는 미사일을 타격하는 방식도 추진한다. 트럼프는 "역대 최고의 첨단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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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돔은 북한과 중국ㆍ러시아의 미국 본토 공격 능력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첨단 기술이 총망라되는 만큼, 이를 추진하는 비용도 적잖다. 이날 발표된 골든돔을 건설하는 데 총 1750억 달러(약 244조 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50억 달러는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일부 예산에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