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2시간 넘는 통화에도 휴전 돌파구 불발 [종합]

입력 2025-05-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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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우크라 직접 협상해야”
레오 14세 교황에 중재 역할 촉구도
푸틴 “평화 협정 각서 제안 의향”
즉각 휴전 합의 등 가시적 성과 안 보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하고 나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하고 나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하고 나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즉각 휴전 합의’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개최’ 등 평화를 위한 가시적이고 실질적 진전은 이뤄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푸틴과의 2시간가량 이어진 통화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종식을 위한 휴전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며 “어느 정도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 통화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연합(EU)·프랑스·이탈리아·독일·핀란드의 지도자들에게 이 회담 계획을 전달했다고 알렸다.

푸틴 대통령도 트럼프와의 통화 후 “전쟁을 종식하려는 노력이 전반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잠재적인 평화 협정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에 향후 가능한 평화 협정에 대한 각서를 제안하고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푸틴의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 등으로 서방이 자국의 세력권을 위협한 것이 전쟁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해왔다. 푸틴 대통령이 각서를 제안한 것에 대해 닛케이는 평화 합의를 위한 절차를 새롭게 추가함으로써 종전처럼 시간을 벌려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로이터도 트럼프의 대통령이 2시간에 걸쳐 통화했지만 서구권이 요구해왔던 ‘30일간 조건 없는 즉각 휴전’에 대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영토의 5분의 1을 장악하고 공세를 펼치고 있는 푸틴은 트럼프의 공개적·비공개적 압력과 유럽 열강의 거듭된 경고에도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을 확고하게 고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중재에서 손을 떼고 최근 즉위한 레오 14세 교황에게 이를 넘기려는 것 같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직접 협상을 하도록 촉구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이며, 중재자 역할을 더 높은 권위자에게 넘기는 데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바티칸이 주재하는 양측 협상 개최에 큰 관심이 있다”며 “절차를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CNN은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그들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면서 “심지어 바티칸에 대화 장소를 맡기기까지 했다. 미국이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마치 다른 누군가가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평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바티칸이 개입한다고 미국이 평화 협상에서 철수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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