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산자산 시장의 시가총액과 거래가능 이용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총 34개 가상자산사업자 중 9개 사를 제외한 25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가격상승 및 시장 규모 확대 추세는 지난해 하반기에 강화됐다. 이용자·거래 규모·영업이익 등은 상반기 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시가총액과 예치금이 많이 늘어났다.
거래 가능 이용자는 지난해 상반기 778만 명에서 하반기 970만 명으로 192만 명(25%) 증가했다. 상반기에 처음으로 700만 명을 넘은 뒤 1000만 명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100만 원 미만을 보유한 투자자는 684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상반기 567만 명에서 118만 명(21%)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은 이용 연령대는 30대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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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평균 거래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6조 원에서 하반기 7조3000억 원으로 1조3000억 원(2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13억 원에서 7415억 원으로 1602억 원(28%) 뛰었다.
시가총액과 가상자산 종목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시가총액은 지난해 상반기 56조5000억 원에서 하반기 107조700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가상자산 종목 수는 1207개에서 1357개로 소폭 증가했다. 중복 상장 제외 시 554종에서 598종으로 늘어난다. 가격 변동성은 70%에서 68%로 2%포인트 줄었다.
시장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코인마켓의 거래 규모·시가총액·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원화마켓 쏠림 현상이 지속하고, 일부 코인마켓 사업자가 영업을 종료하면서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코인마켓의 하루평균 거래 규모는 1억6000만 원으로, 상반기(8억2000만 원) 대비 6억6000만 원(81%) 줄었다. 연말 기준 시가총액은 1179억 원으로 6월 말(1455억 원)보다 276억 원(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37억 원에서 126억 원으로 줄었다.
가상자산의 외부 이전 금액이 증가한 가운데, 트래블룰 적용 대상(신고사업자로 건당 100만 원 이상 출고)은 소폭, 화이트리스트 적용 대상(해외사업자·개인지갑)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업자의 외부이전(출고) 금액은 96조9000억 원으로, 상반기(74조8000억 원) 대비 30% 증가했다. 트래블룰 적용 금액은 19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8조7000억 원)보다 4% 늘었다. 같은 기간 화이트리스트 적용 금액은 54조8000억 원에서 38% 늘어난 75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보관·지갑 서비스 사업자의 총 수탁액과 이용자 수도 매우 감소했다. 일부 사업자의 영업 종료와 수탁액의 기준가격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보관·지갑업자의 총 수탁액은 1조5000억 원으로, 6월 말(13조8000억 원) 대비 12조3000억 원(89%) 줄었다. 고객확인(KYC) 절차를 완료한 이용자 수는 같은 기간 19만7000명에서 1300명으로 99%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