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날개 다는 의료 AI…관건은 상장 후 주가

입력 2025-05-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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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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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분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도 잇따르고 있다. 다만 앞서 상장한 의료 AI 기업들 주가는 대부분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내린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이 상장 후 실적 개선 등을 위한 보다 속도감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기반 뇌질환 진단 및 치료 전문기업 뉴로핏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뉴로핏은 지난해 8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올 2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AI 플랫폼 기업 아크릴도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해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아크릴은 통합 AI 플랫폼 '조나단'을 선보인 데 이어 의료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병원에 특화한 AI 플랫폼 '나디아'를 주력 제품으로 두고 있다. 이밖에 메디픽셀, 딥바이오, 웨이센 등 다수의 의료 AI 기업들이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의료 AI 기업들이 올해 대거 상장 추진에 나선 건 이들이 대부분 2015년 '의료 AI 붐'을 타고 창업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창업 10년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자본 유치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AI 관련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상장을 통한 선제적인 자금 확보가 용이해진 점도 이들의 IPO에 불을 지폈다.

관건은 상장 후다. 대부분의 의료 AI 기업들은 당장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아 기술특례 트랙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다. 하지만 상장까지는 어떻게든 할 수 있더라도 이후 지속해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추가 투자는 차치하더라도 최악의 경우 증시 퇴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앞서 거래소와 금융당국은 부실 및 한계기업을 빠르게 퇴출하기 위한 상장폐지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고 저성과 기업의 증시 퇴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앞서 증시에 입성한 국내 의료 AI 업체 중 본보기로 삼을 만한 기업은 많지 않다는 점은 한계다. 제이엘케이(공모가 9000원)와 뷰노(2만1000원), 루닛(3만 원), 딥노이드(4만2000원), 코어라인소프트(4만6000원), 씨어스테크놀로지(1만7000원) 등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관련 기업 중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는 건 루닛 한 곳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적자 폭이 너무 커 재무구조가 원활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거나 사업성이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 점 등이 주가 부진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을 실적으로 입증하면서 꾸준히 사업 모델을 발전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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