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57주년을 맞이한 동국제약이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의약품과 화장품, 생활용품 등 모든 사업 부문이 해마다 성장하는 가운데 자회사까지 활약하면서 연매출 최고 기록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237억 원, 영업이익 25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3.7%, 20.5% 성장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면서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2020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 원 고지를 넘은 동국제약은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려 왔다. 2022년에는 6000억 원, 2023년에는 7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8122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꾸준히 우상향 기조를 보이며 영업이익률 10% 안팎을 유지 중이다.
올해는 연매출 9000억 원대에 안착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 헬스케어 등 전 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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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헬스케어 부문에서 화장품 사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화장품 매출만 떼어놔도 지난해 1분기 43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71억 원으로 30% 이상 커졌다. OTC(420억 원)나 ETC(497억 원)보다 매출 기여도가 높다. 대표 브랜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 1조 원을 올린 더마코스메틱 ‘센텔리안24’다.
여기에 동국제약은 OTC 브랜드로 쌓은 신뢰를 생활용품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 다리 관리 브랜드 ‘센시안’, 구강 건강 브랜드 ‘덴트릭스’ 등을 선보였다. 또한 온라인·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모두 강화해 소바자 접점을 확대했다.
본업인 의약품 사업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개량신약 ‘유레스코정’을 출시해 비뇨기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며 ETC 매출 비중을 확대할 전망이다.
올해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자회사 동국생명과학 역시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다. 1분기 매출액은 351억 원, 영업이익은 3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 8.1% 늘어났다.
2017년 동국제약의 조영제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동국생명과학은 2020년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후 꾸준히 실적을 키워 왔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318억 원, 영업이익 119억 원을 달성했다.
동국생명과학은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일본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원료의약품(API) ‘가도부트롤’을 사용한 현지 완제의약품 제조사가 판매 허가를 받아 수출길이 열렸고, 지난달에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가토부트롤 API 허가를 획득해 중국 시장에 진입할 발판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