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대출, 겨우 숨통 트였는데…2분기 대출 문턱 높아지나[대출 회수 경고음]

입력 2025-05-20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5-19 18:36)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은행권의 기업대출 잔액이 4월 들어 급증하면서 중소기업 자금 사정에 일시적으로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2분기 들어 금융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의 기업대출 잔액은 1338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14조4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4월(27조90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월간 증가 폭이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이 크게 늘었다. 4월 대기업 대출은 6조7000억 원 늘었는데 중소기업 대출은 이보다 많은 7조6000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기준으로는 2022년 5월(8조9000억 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대출이 늘었다고 해서 은행 문턱이 낮아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난달 증가한 대출의 상당 부분이 부가세 납부나 수출입 관세 대응 등 일시적 자금 수요와 정책적 금융 지원 프로그램에 의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은 금융당국 요청에 따라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가능성에 대비해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화대출과 우대금리 상품 등 정책성 자금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은행들은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고위험군 대출 축소와 담보 중심 여신 구조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전체 대출채권 중 담보대출 잔액은 764조5375억 원으로 전체의 59.4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57.43%) 대비 2.0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반면 신용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22.97%에서 21.97%로 하락했다.

은행권의 보수적인 대출 관행은 더욱 굳어지고 있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2분기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마이너스(-) 6으로, 전 분기(7)보다 13p 급락했다. 이 지수는 양(+)일 경우 ‘대출 완화’를, 음(-)이면 ‘대출 강화’를 의미한다. 특히 대기업(6)은 여전히 완화 우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태도 지수는 -6으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22로, 위험 확대 전망이 우세하다”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여신 건전성 관리를 위해 일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대출 태도가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영업점들도 여신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은 신용등급 하위 차주나 고위험 업종을 대상으로 여신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은 수요가 많지만, 자본규제 강화 기조와 환율 변동성 등 외부 리스크가 겹치면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수밖에 없다”며 “위험가중자산(RWA)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건전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책과 여신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기관은 시장 수요가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며 “자본 규제의 틀 안에서 중소기업 지원 여력을 확보하려면, 건전성 관리 외에도 자본 확충과 유동성 확보 전략이 함께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IMF, 韓 부채비율 54.4→46.1% 하향…"GDP 성장·세입 개선"
  •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국민 체감할 변화 만들 것”
  • 새집 기대했는데…인테리어 피해, 어디서 가장 많이 생겼나 [데이터클립]
  • 제약급 설비부터 AI 생산라인까지…충북에서 본 K뷰티 경쟁력 [르포]
  • LG전자ㆍ애플, 1998년 인연에서 AIㆍ스마트홈 동맹으로 진화 [LGㆍ애플, 동맹의 진화]
  • 日 방산 소부장 공략 가속⋯K방산 공급망 경쟁력 시험대
  • 9월까지 목표 절반도 못 채운 해외건설…500억달러 달성 ‘빨간불’
  • 증시 꺾이자 연기금 수익률도 뒷걸음…한 달 새 12%P ‘뚝’
  • 오늘의 상승종목

  • 10.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1,170,000
    • -1.4%
    • 이더리움
    • 3,291,000
    • -3.09%
    • 비트코인 캐시
    • 365,500
    • -1.38%
    • 리플
    • 1,800
    • -2.86%
    • 솔라나
    • 141,700
    • -2.14%
    • 에이다
    • 309
    • -3.44%
    • 트론
    • 452
    • +1.8%
    • 스텔라루멘
    • 250
    • -3.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4,780
    • -1.74%
    • 체인링크
    • 16,870
    • -3.43%
    • 샌드박스
    • 75.58
    • -7.3%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Ripple $500M
    • 2 World OTC $52.5M
    • 3 Mesh Series C $75M
    • 4 Morpho $175M
  • 인기 프로젝트
    • 1 Bitway Infra 인기지수 449
    • 2 Papertrade DeFi 인기지수 334
    • 3 Quack AI x402 인기지수 303
    • 4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55
    • Allora 유통량 89% D-27
    • DAOBase $580K · 유통량 43% D-3
    • Capricorn 유통량 53% D-8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