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른바 ‘N수생’인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주요 영역에서 더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의 70%는 졸업생인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진학사는 이 같은 내용의 진학닷컴 정시 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재학생 7만7215명, 졸업생 7만9627명 등 총 15만684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2025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탐구(2과목 평균) 영역을 모두 1등급 받은 수험생의 70.35%는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은 29.65%로, 10명 중 3명도 되지 않았다.
3개 영역 모두 2등급을 받은 비율도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높았다. 졸업생 비율은 61.01%로 재학생(38.99%) 비율을 크게 앞질렀다. 3개 영역에서 모두 3등급 받은 학생 비율도 N수생이 53.25%로 재학생(46.75%)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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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급부터는 재학생 비율이 더 높았으며, 등급이 낮아질수록 재학생 비율이 더 커졌다.
3개 영역에서 모두 4등급 받은 학생 중 재학생은 과반인 54.6%를 차지했으며, 졸업생은 45.4%였다. 8등급을 받은 학생 중 재학생은 79.66%에 달했다. 다만 가장 낮은 성적인 9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졸업생 53.3%, 재학생 46.67%로 파악됐다.
영어 영역의 경우 절대평가로 시행돼 1~3등급 내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간 비율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2등급을 받은 졸업생 비율은 각각 57.10%, 53.04%로 모두 재학생(42.90%, 46.96%)보다 높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은 개념 정립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다양한 문제풀이를 통해 실력을 쌓아야 해 더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한 졸업생들이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고3 학생들은 수능에서의 기대치를 추정하는 과정에서 졸업생의 영향력을 반드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