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에 선 아시아 통화…“한국 원화·중국 위안화 오르고 동남아는 약세”

입력 2025-05-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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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위안화 가치 상승 방향으로 전망치 조정
ANZ, 원화 환율 최신 심리적 저항선 1380원 제시
말레이시아 링깃·태국 바트 가치는 하락 전망

▲주요 아시아 통화들이 최근 미국 달러에 대해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는 가치가 엇갈릴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했다. 한국 원화는 최근 3개월간 대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주요 아시아 통화들이 최근 미국 달러에 대해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는 가치가 엇갈릴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했다. 한국 원화는 최근 3개월간 대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 달러화 대비 집단으로 반등한 아시아 각국 통화가 향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 가치가 오르고 말레이시아 링깃, 태국 바트 등 동남아시아 통화 가치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긴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움직임 등 광범위한 이슈가 전체 외환시장에 계속해서 큰 영향을 발휘하겠지만 개별 무역 협상과 국내 통화정책, 지정학적 요소가 통화별 전망에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현재 저항선인 7.20위안을 넘어 상승할 수 있고 한국 원화는 달러당 138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샤이어 리 림 컨베라싱가포르 수석 외환·매크로 전략가는 “초기 랠리는 고무적이었지만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중기적으로 아시아 통화 대부분은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전망은 궁극적으로 중국의 경기회복 속도,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 무역 갈등 완화 지속 가능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위안화 환율 전망치를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하는 방향으로 조정했다. 이달 초 위안화 가치가 과소 평가됐다며 3개월 위안화 환율 전망치를 기존 달러당 7.39위안에서 7.20위안으로, 6개월 위안화 전망치를 7.35위안에서 7.10위안으로 각각 내렸다.

앨런 폰 메렌 단스케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도 “무역전쟁 공포와 관련된 위안화 약세 요인 중 일부는 분명히 사라졌다”며 “단기적으로 7.20위안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간주하고 있다. 위안·달러 환율은 조금 더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국 원화 가치 역시 이달 초 미국과 한국이 회담에서 환율정책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지난주까지 3주 연속 달러 대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전일 대비 4.9원 내린 1389.6원으로 주간거래를 마감해 6개월 만의 최저치(원화 가치 최고치)를 기록했다. 쿤 고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는 원·달러 환율의 다음 심리적 저항선으로 달러당 1380원을 제시했다. 림 수석 전략가는 “미국과 한국의 양자 관계 개선이 원화를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관세 완화로 인한 초기 상승세가 사라지면서 원화 절상 속도는 완만해질 것으로 본다”며 “현재 추세 지속 여부는 수출 주도 경제에 도움이 되는 글로벌 무역 회복에 달렸다”고 짚었다.

에버리파트너스의 매슈 라이언 시장 전략 책임자는 “말레이시아 링깃은 이번 분기 말까지 달러당 4.3링깃으로, 올해 말에는 4.5링깃으로 움직이는 등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말레이시아와 중국의 긴밀한 무역 관계를 고려할 때 미국과 유리한 협정을 체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태국 바트화의 경우 중국과 미국에 대한 노출도가 높고 현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저평가로 인해 추가 약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인도 루피 가치는 최근 파키스탄과의 국경 갈등, 향후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전망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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