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도 7일 개인정보 유출 피해⋯늑장신고 논란

명품 브랜드 디올에 이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에서도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디다스는 16일 고객들에게 공지를 통해 “최근 고객님의 개인정보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해 알려드리고자 한다”며 “아디다스 고객과 관련된 일부 데이터가 권한 없는 제3자에게 유출된 사실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아디다스에 따르면 유출된 데이터는 2024년 또는 그 이전에 고객센터에 문의한 고객들의 연락처 정보다. 회사 측은 해당 데이터에 이름, 이메일주소, 전화번호, 성별, 생년월일 등이 포함됐을 수 있지만, 비밀번호나 결제 카드 정보와 같은 금융 정보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디다스 측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즉각적으로 정보 보안 전문업체들과 협력해 포괄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계 당국에도 해당 사실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의 정보 보호와 보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 왔으며, 향후 유사한 사고 방지를 위해 추가적으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디올에서도 고객 개인정보가 제3자에게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고객 이름과 휴대폰 번호, 이메일 주소, 구매 데이터 등이 유출됐지만, 디올은 이 같은 사실을 이달 7일에 뒤늦게 인지했다. 디올은 사고 인지 후 사흘 뒤인 10일에서야 뒤늦게 관계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져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