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상장사들의 연간 실적 전망치가 1분기 실적 시즌(어닝 시즌)을 거치면서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어닝 수준이 양호하게 마감하면서다. 시장에서는 성장성과 모멘텀을 모두 갖춘 업종을 가장 선호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실적에 대해 "과반수의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고, 예상치 대비 전체 실적 역시 양호했다"며 "양호한 실적이 발표되면서, 2월까지 하향 조정되던 한국 기업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으로 전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1분기 실적 시즌(어닝 시즌)이 전날로 마무리됐다. 통상 1분기는 연중 가장 실적이 양호하
게 발표되는 시기라는 계절성이 있으며, 이번 1분기에도 이러한 특성은 그대로 드러났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주도 업종의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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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론 하향 조정된 폭을 모두 메우지는 못했지만, 이익 추정치의 방향이 상향으로 바뀌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실적 상향 조정은 IT와 산업재가 주도하고 있고, 에너지와 경기소비재 업종의 하향 조정은 한국 전체 실적 상향 조정을 제한하고 있다"고 했다.
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IT와 산업재 업종의 2분기 수익률을 살펴보면, 주가 흐름은 차이가 났다. 같은 실적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IT에 비해 산업재가 더욱 각광을 받고 있어서다.
염 연구원은 "이는 이익의 상향 조정은 물론 성장성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더욱 선호 받기 때문"으로 해석하며 "단순히 성장성만을 보유한 종목이 아니라, 성장 기대감이 확대되는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주도 업종인 산업재의 매력도는 여전히 높고, 유틸리티 또한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추가로 내년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헬스케어 업종까지 긍정적인 접근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