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올 상반기 내 미국 제2 공장 완공⋯글로벌 수요 선제 대응
코스맥스, 동남아 시장 급성장⋯태국·인니에 신공장 건립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투톱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전 세계적인 K뷰티 붐을 타고 올해 1분기 나란히 최대 실적을 거뒀다. 미국, 동남아 등 해외에서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한국산 화장품이 인기가 치솟자 화장품 제조 주문량도 덩달아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두 회사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에 신공장을 건립하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9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32억 원을 기록하며 약 두 배 증가했다.
한국콜마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3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매출은 274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다. 1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대치다. 중국 법인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416억 원, 영업이익이 73% 늘어난 31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법인은 영업이익 15억 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선케어 수출 호조와 메이크업 부문 매출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며 “미국 법인은 주요 고객사의 생산 물량 확대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고, 중국 법인도 선케어 주문이 확대되며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13억 원으로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8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뛰었다. 코스맥스의 1분기 호실적을 이끈 것은 한국법인이다. 한국법인의 매출은 36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3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고기능성 겔 마스크와 색조 제품, 선케어 등 전 제품군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에선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 법인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인도네시아 법인과 태국 법인은 매출은 각 296억 원, 23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8%, 152.1%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선케어 제품과 클렌징 제품 판매가 크게 뛰었다. 태국에서는 선케어 부문이 급성장하는 등 기초 부문이 영업 호조를 보였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의 경제력이 올라가면서 화장품 주 소비층인 MZ세대 소득 수준도 높아지자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코스맥스 선케어 및 색조화장품 등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국내외에 공장을 지어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제2 공장을 건립 중인 한국콜마 북미법인은 올해 상반기 내 완공 후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은 물론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장 트렌드에 맞춘 선제적인 연구개발(R&D) 개발로 고객사와 함께 국내외 지역별 맞춤 전략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신시장인 동남아에 공장을 세우고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코스맥스는2026년 9월 정식 가동을 목표로 현재 태국에 신공장을 건립 중이다. 또 다른 동남아 국가인 인도네시아도 신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연간 생산가능수량(CAPA)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공장은 올해 생산 라인 증설을 통해 전년 대비 30% 늘어난 10억 개 이상까지 늘린다. 이와 함께 해외 공장에서도 일부 증설을 통해 올해 글로벌 총 CAPA를 지난해보다 2억 개 늘어난 33억 개까지 확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