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인상ㆍAI 서버 확대' 영향
대만 수출액 전년 동월 대비 98.2%↑
관세 불확실성으로 대미 수출 증가세 둔화
중소ㆍ중견 ICT 수출액은 47억7000만 달러

올해 4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한 18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11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 감소했다. 무역 수지는 7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대미 수출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역대 4월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17.2% 오른 11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D램 고정가격의 반등과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휴대폰 수출액은 11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6% 늘었다. 특히 중국 대상 휴대폰 부분품 수출이 탄탄했다.
디스플레이 품목 수출액은 7.6% 감소한 15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요 부진에 따른 현지 기업의 제품 출하 조정 등으로 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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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8억 달러, 통신장비 수출액은 2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1.9% 감소, 3.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만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98.2% 상승한 24억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품목의 수출액이 107.4% 늘어난 2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수출액은 1.5% 감소한 72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품목이 4.4% 줄어든 53억2000만 달러, 디스플레이 품목이 3.9% 하락한 5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베트남 수출액은 13.4% 상승한 3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휴대폰 품목의 수출 상승세로, 전체 수출이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수출액은 0.5% 오른 20억1000만 달러였다. 휴대폰 완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87.2% 상승한 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통신 장비 수출도 56.3% 증가한 5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전체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이외에는 △유럽연합 11억2000만 달러(14.7%↑) △일본 3억2000만 달러(8.5%↑) △인도 5억1000만 달러(18%↑)로 집계됐다.
4월 수입액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 품목이 13.3% 증가해 1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57억5000만 달러, 디스플레이는 3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휴대폰은 5억6000만 달러, 통신장비는 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중소 및 중견기업의 ICT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증가한 47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 품목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 품목의 수출액이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 휴대폰, 통신장비 품목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