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28.2% 감소, 해운도 -56.2% 관측

올해 일본 주요기업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는 23%ㆍ철강업계는 28.2%ㆍ해운업계는 무려 56% 이상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아사히신문은 SMBC 닛코증권 분석을 바탕으로 이같이 전하고 “자동차를 포함한 운송 기기의 지난해(2024년 4월~2025년 3월) 순이익은 전년 대비 5.9%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미국 정권의 관세 정책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내년 회계연도 감소 폭은 무려 23.3%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8일 “2025년도 순이익이 34.9%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치를 공개한 바 있다. 도요타는 미국 관세 영향으로 올해 4∼5월에만 순이익 1800억 엔(약 1조7000억 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뚜렷한 만큼, 올해 전망치를 내놓지 못한 곳도 많다. 마쓰다는 전날 2024년도 결산치를 발표하면서 2025년도 전망치를 내놓지 않았다. 닛산자동차도 지난달 24일 2024 회계연도 순수익 전망치를 7000억∼7500억 엔(약 7조∼7조5000억 원) 적자로 하향 조정했다.
모로 마사히로 마쓰다 사장은 "미국과 일본이 협상 과정에 있고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합리적으로 전망치를 산정하는 것이 적절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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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함께 철강과 해운업계의 감소 폭도 우려된다. 내년 회계연도에서 철강 분야 순이익은 28.2% 감소하는 한편, 지난해 순이익이 97.7% 증가했던 해운업계는 순이익 감소율이 무려 56.2%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사히는 "2025년도에는 엔화가 전년도 대비 10엔 정도 강세를 보여 엔ㆍ달러 환율이 140엔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며 "수출 기업은 관세와 환율이라는 '더블 펀치'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