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미서 "박정희 산업화 공 있어…재매이는 왜 '남이가' 안해주나”

입력 2025-05-1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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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독재·장기집권 사실이지만 산업화 공도 있어"
"유능한 일꾼 뽑아야 유치한 편 가르기 졸렬한 보복 안해"
"태양광 발전 농촌 주민에게 사업권 주면 월 수익 창출"
"화력발전소 가동 못해 반도체 공장 못지어…3년간 뭘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출생지이자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경북 구미를 찾은 자리에서 통합과 민생 문제 개선의 메시지를 내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날 유세에서 이 후보는 다른 지역 유세보다 더 길게 약 40분간 연설을 이어가며 연설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구미역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 무대에 올라 “저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경북 안동 물을 먹고 풀과 쌀을 먹고 자랐다"며 운을 뗐다.

그는 "여기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출생한 곳이라고 하는데, 그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다. 젊은 시절에는 독재하고 군인 동원해서 심지어 사법기관 동원해 사법살인하고 고문하고 장기집권하고 민주주의 말살하는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지금도 그건 사실이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니냐"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만약 박정희 대통령이 쿠데타를 안 하고 민주적으로 집권하고 인권 탄압, 불법 위헌 장기집권을 안하고 살림살이만 잘하고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으면 모두가 칭송했지 않겠나"라며 "유능하고 국가와 국민에 충직한 일꾼을 뽑으면 세상이 개벽할 정도로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 남이가’ 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왜 이재명에 대해선 우리가 남이가 소리를 안해주나”라며 “재매이가 남이가 이렇게 얘기좀 해주시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안동에서 자랐는데 왜 이 동네에서 20%대 지지밖에 못받을까. 물론 제가 부족해서 그렇겠다”며 “준비가 부족해서 그렇겠지만 잘 들여다보면 (저도) 쓸만한 구석이 꽤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뭐 지역주의를 주장하자는 건 전혀 아니고, 정치라고 하는게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잘 뽑으면 여러분이 맡긴,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권력과 예산이 오로지 여러분을 위해서만 쓰이게 되고 지금보단 훨씬 더 먹고 살만한 세상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과거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구미 지역에서 26.7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69.37%)에 크게 밀린 바 있다. 역대 구미시 대선에선 보수 정당 후보들이 대체로 60% 후반대의 득표율을 얻어왔다.

이 후보는 "시장은 시장 역할을 잘하고 도지사는 도지사 역할을 잘하고, 서영교 국회의원 같은 분은 자기 지역 대표해서 잘하고, 파랑 출신이냐 빨강 출신이냐 이러지 말아야 되는 거 아니냐"며 "제발 이제 유치하게 편 가르기, 졸렬하게 보복하기 이런 거 하지 말자. 잘하기 경쟁해도 부족할 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설 후반부에는 주민 소득과 관련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여주의 한 마을을 예로 들며 "동네 노는 공터, 마을회관 이런 데 약 1메가와트 태양광 발전시설을 깔아 한 달 순이익이 천만 원이 나왔다”며 “"골짜기마다 몇 개씩 만들면 얼마든지 먹고 살고 햇빛연금 할 수 있지 않나. 왜 안 하는 거냐”고 짚었다.

그는 현 정부의 에너지 문제 정체로 경제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는 점도 비판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용인·평택에 반도체 공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전력이 부족해서 반도체 공장을 못 짓고 있다"며 "강원도 강릉·삼척에 화력발전소 5-6개를 지었는데 완공하고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서울로 오는 송전망을 못 깔고 있어 반도체 공장도 못 짓고 화력발전소 몇 기가와트를 짓고도 놀리고 있다"며 "할 일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누가 함에 따라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릴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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