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다만 해외 식품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일부 방어에 성공했다. '비비고'를 중심으로 한 K-푸드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며 북미·유럽 등지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1.4% 줄어든 333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1% 감소한 7조 2085억 원을 기록했다. 부문 별로는 식품사업부문이 매출 2조9246억 원, 영업이익 128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0% 급감했다. 이는 내수 소비 부진으로 국내 식품사업(매출 1조4365억 원) 매출이 정체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1조48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K푸드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의 인지도가 커지면서 북미를 비롯해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의 경우, 상온 가공밥, 피자, 롤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며 1조2470억 원의 매출을 냈다. 중국과 일본도 만두를 포함한 주력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각각 15% 이상 늘었다.
유럽과 오세아니아는 주요 대형 유통채널 입점과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힘입어 매출이 각각 36%, 25% 증가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만두, 핫도그, 고추장∙쌈장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오세아니아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Woolworths), 콜스(Coles)에 이어 IGA 입점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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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54억 원, 영업이익 825억 원으로 각각 13%, 16% 감소했다.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Feed&Care)는 매출 5425억 원, 영업이익 352억 원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전략제품(GSP) 대형화와 해외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라며 "국내 식품사업은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건강∙편의 등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혁신에 나서고 바이오사업부문은 대형 아미노산 매출과 테이스트엔리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