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2일 선대위 합류 배경에 대해 "정권이 교체돼야 내란이 종식될 수 있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질병관리청장 출신인 정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란이 없었으면 선대위원장이나 정치로 나설 일은 없었을 것 같다. 6·3대선으로 정권 교체되면 일상으로, 대학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불안했다고 할까"라며 "그런 마음이 커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도와야 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이어 "계엄이 선포된 날 저는 다른 일 하고 있었는데 우리 아이가 갑자기 와서 '계엄을 선포했대'라고 얘기해서 '가짜뉴스니까 확인해 봐라'고 했다"며 "뉴스를 켰더니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하고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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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파면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정부, 검찰, 사법부에 남은 내란 동조 세력들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선거를 통해 정권을 바꾸지 않으면 내란이 확실하게 끝나지 않겠다', 또 '선거가 끝나도 당분간은 정상화하는데 큰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후보에 대해선 "현안에 대한 원인 파악 및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며 "성남시장, 경기지사, 국회의원 등 굉장히 다양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언론에서 이 후보는 굉장히 차갑고 거칠게 표현된다"며 "최근 종일 현장방문을 같이 다녀보니 굉장히 경청을 잘하고 유머러스하더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포함해 의료 현장 혼란을 해결할 방안에 대해선 "초고령화와 의료 기술 발달, 의료비 급증 등 의료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20∼30년을 내다보는 의료 개혁 방안과 로드맵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잘못은 그렇게 복잡한 환경 변화나 의료 문제를 의대 정원 증원 하나로만 해결하려 했기 때문"이라며 "병상이나 의료전달체계 문제 등을 고려하는 속에서 정원을 어떻게 할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대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보건복지부는 보건 문제가 굉장히 어렵고 복지도 해야 할 일이 많지 않나. 전문가들이 많이 계실 것"이라며 "정권이 교체되고 사회가 정상화되면 저나 국민들 모두 예전의 평범하고 소소한, 즐거운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