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관세 협상, 기한 됐다고 불합리한 타협 안 해”

입력 2025-05-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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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TV 인터뷰...국익 우선 협상 의지 강조
미‧영 합의에도 “우리 목표는 관세 철폐”
닛케이 “항공기‧부품 관세는 일본에 부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4월 17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미‧일 장관급 관세 협상 이후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4월 17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미‧일 장관급 관세 협상 이후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기한이 온다고 해서 불합리한 타협을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국익 우선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후지TV에 출연해 ‘7월 8일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된다. 교섭 기한을 연장할 것인가’란 질문에 “하나의 기준이지만 불리하더라도 타협한다는 이야기는 안 된다. 국익이 확보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일본은 미국과 2차 장관급 관세 협상을 마치고 이달 중순 3차 협상을 앞두고 있다. 협상이 속도를 내야 할 시점에 돌입한 셈인데, 미국이 8일(현지시간) 영국과 무역 합의를 발표하면서 협상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

이시바 총리는 당초 관세 협상을 6월 중 매듭지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7월 합의로 목표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도 관세 정책에 대한 반발이 큰 만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어 보다 신중한 접근을 하자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그 성과를 참의원(상원) 선거에 활용할 계획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참의원 선거 투개표는 7월 20일로 예상되며,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선거 공고일은 같은 달 3일이다.

미‧영 무역 협상 소식에도 이시바 총리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미국과 영국이 자동차 관세를 연간 10만 대까지 10%로 내리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하나의 모델은 될 수 있지만, 우리는 철폐를 요구한다”며 “10%로는 좋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를 위해 농업을 희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미국산 쌀 수입 확대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는 있지만 단언할 수는 없다. 일본쌀이 더 큰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며 생산력 향상을 위한 정책 재검토 방침도 밝혔다.

다만 관세 위협은 계속 더해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정부가 추가 관세를 염두에 두고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조사를 자동차와 철강 등에 이어 항공기 및 부품에 대해서도 실시한 점은 일본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시바 총리는 이를 의식하며 “미국 보잉 787 여객기의 경우 부품의 30~40%를 외국산 제품으로 활용하는데 대부분이 일본산”이라며 “적정한 가격으로 부품을 수입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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