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발전 비중 첫 10% 돌파…석탄 발전, 17년 만에 3위로 밀려

입력 2025-05-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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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에너지 수급 동향 발표…총에너지 소비 늘었지만 효율은 개선

▲태양광 발전. (게티이미지뱅크)
▲태양광 발전.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 에너지 수급 동향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량 기준으로 2007년 석탄이 원전을 밀어내고 1등이 된 이후 17년 만에 3위로 밀려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에너지 수급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총에너지 소비는 3억940만 toe(석유환산톤·1toe는 원유 1톤의 열량)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나, 에너지원단위는 0.133toe/백만원으로 0.1% 개선됐다.

에너지원단위는 국내총생산(GDP) 부가가치 한 단위를 생산하기 위해 투입된 에너지의 양으로,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GDP는 2.0%, 제조업 생산지수는 4.2% 증가했다.

일차에너지 소비에서는 석탄을 제외한 모든 에너지원 소비가 증가했다. 석탄 소비는 6800만 toe로 6.2% 감소했다. 이는 원자력·신재생 발전 확대와 철강·시멘트 산업의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발전분야(3810만 toe, -9.2%)와 산업분야(2970만 toe, -2.2%)에서 모두 줄었다.

반면 석유 소비는 산업용 수요 증가로 1억2130만 toe를 기록, 2.8% 증가했고, 천연가스 소비(6110만 toe)는 발전용과 자가발전용 수요 증가로 5.9% 늘었다.

원자력 소비(4020만 toe)는 신한울 2호기 가동 효과로 4.6%, 신재생·기타 소비(1880만 toe)는 태양광 중심으로 6.2% 각각 증가했다.

▲경북 울진군 한울원자력본부 신한울 1·2호기 전경. (사진제공=원자력안전위원회)
▲경북 울진군 한울원자력본부 신한울 1·2호기 전경. (사진제공=원자력안전위원회)

전기 공급을 보면 총 발전량은 595.6TWh(테라와트시)로 1.3% 증가했다. 발전비중 순위는 원자력(31.7%)이 1위에 올랐고, 가스(28.1%)와 석탄(28.1%)이 그 뒤를 이었다. 신재생은 63.2TWh를 기록해 비중 10.6%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신재생 발전량은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발전설비 용량도 8.7GW(기가와트) 늘어나 총 153.1GW가 됐다. 신재생(22.7%), 가스(30.3%), 석탄(26.3%), 원자력(17.0%) 순으로 구성돼 있으며, 태양광 설비는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전기 소비는 536.6TWh로 0.4% 증가했다. 산업부문은 자가발전 확대로 1.7% 감소했으나, 폭염 영향으로 건물부문은 2.2% 증가했다. 수송부문에서는 전기차 확산 영향으로 도로부문 소비가 39.2% 급증하며 전체 소비 증가를 견인했다.

최종 소비는 산업부문 증가로 2억1210만 toe로 1.9% 늘었다. 산업부문은 석유화학과 기계류 중심으로 3.5% 증가했고, 수송부문은 해운과 항공 부진으로 1.2% 감소했다. 건물부문은 여름철 전력 소비 증가에도 겨울 난방 감소로 0.3% 줄었다.

산업부는 지난해 산업 생산 증가와 함께 에너지 효율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신재생 확대와 원전 가동 증가로 무탄소에너지 공급도 양호하게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조익노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탄소중립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첨단산업 등에 대한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공급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며 "원전·재생·수소 등 무탄소에너지원을 조화롭게 확대하고, 전력시장과 전력망을 혁신하는 동시에 효율 혁신과 절약 문화 확산으로 사회를 에너지 저소비 시스템으로 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계적인 석탄 감축을 지속 유도하는 한편, 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지자체‧발전사 등과 함께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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