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전세 5년간 12% 상승...도심 선호·공급 부족이 부추겼다

입력 2025-05-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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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이 최근 5년간 약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며 공급 부족과 주요 지역 선호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3일 KB부동산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전셋값은 2억3275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5년 전인 2020년 12월(2억758만 원) 대비 12.1% 상승한 가격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도심권(종로·중구·용산)과 상대적으로 시세가 저렴한 동북권(성동·광진·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도심권은 2020년 12월 기준 2억4610만 원에서 올해 4월 2억9005만 원으로 17.9% 상승했고 동북권은 같은 기간 1억4407만 원에서 1억6792만 원으로 16.6% 올랐다.

이어 동남권은 2억2475만 원에서 2억5322만 원으로 12.7%, 서북권은 1억8256만 원에서 2억222만 원으로 10.8%, 서남권은 2억1629만 원에서 2억3841만 원으로 10.2%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서울 전세가 상승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1월 2억3208만 원, 2월 2억3232만 원, 3월 2억3251만 원으로 매월 소폭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의 원인으로는 공급 부족과 주요 지역 선호 현상이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저금리 기조와 유동성 확대가 전세 수요를 촉발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이 지속됐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불거진 전세 사기 우려로 인해 관리 체계가 투명한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1인 가구의 증가로 도심권과 대학가 인근 오피스텔 수요가 더욱 커지며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서울 오피스텔 공급은 이러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총 3103실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1만4479실) 대비 78.6%, 지난해(4077실) 대비 23.9% 각각 줄어든 규모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 상승은 공급 부족과 주요 지역에 대한 선호 현상이 맞물린 결과"라며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도심권은 직주근접성, 동북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전세가로 인해 전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세 사기로 인한 빌라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오피스텔 전세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도 5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6869만 원이었으나 올해 4월 2억9914만 원으로 11.3% 상승했다.

특히 전세가와 마찬가지로 도심권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도심권 매매가격은 3억4357만 원에서 4억665만 원으로 18.4% 오르며 모든 권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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