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 KT&G 사장, ‘책임경영’ 진두지휘…4년 만에 매출•영업익 동반상승[CEO 탐구생활]

입력 2025-05-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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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11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취임 1년 만에 실적 개선…3년간 내리막 영업이익, 첫 반등 성공

취임 1년 만에 최대 연간 매출· 영업이익 반등 신화
수익성·구조 혁신에 방점…본업 중심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급변, 신속 의사결정 구조 만들어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KT&G가 작년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이익 반등 성공 신화를 썼다. KT&G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한 건 4년 만인데, 올해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수익성 중심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G가 실적 성공신화를 쓸 수 있었던 건 방경만 KT&G 사장의 경영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KT&G에 따르면 방 사장은 ’정통파 KT&G맨’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1998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 27년 넘게 KT&G에 몸담았다. 2008년 미국 뉴햄프셔대학교(University of New Hampshire)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친 그는 KT&G에서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총괄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높은 사업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춘 그는 작년 3월 KT&G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취임 직후 '경영 성과' 최우선 과제...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올라

방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경영 성과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수익성 및 구조 혁신을 통한 본업 중심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 구체적으로 취임 직후 100일간 핵심 사업인 △해외 궐련 △전자담배(NGP)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성장에 집중했다. 성과창출 극대화를 위해 전략·마케팅·생산 부문을 신설하고 각 부문장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방 사장은 특히 KT&G의 글로벌 사업 강화에 힘을 실었다. 아시아·태평양 및 유라시아 현지에 사내 독립 기업(CIC)본부를 신설, 부사장급 임원 등을 배치하고 전략실과 마케팅실을 뒀다. 급변하는 글로벌 사업 현장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유연한 대응력 확보하겠다는 차원에서다.

방 사장은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NGP 경쟁력 제고에도 주력했다. 그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통해 국내 시장 입지를 강화했다. 이를 위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가장 최근 선보인 릴 에이블 2.0은 기존 모델을 개선, 한 대의 디바이스로 세 가지 카테고리 스틱 사용이 가능하다. 또 밸런스 모드와 클래식 모드 등 두 가지 흡연 모드를 제공하고 일시정지ㆍ고속 충전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 덕에 KT&G는 국내 시장 46% 점유율로, 1위에 오른 상태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과 협업...‘릴의 세계화’ 이끌어

방 사장은 협업에 있어서도 탁월한 전략을 펼쳤다. 현재 33개국에서 판매 중인 릴의 세계화가 가능한 것은 KT&G와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간의 협업에 기인한다. KT&G는 PMI와 협업해 작년 러시아에서도 릴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수익성 및 구조 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사장 취임 1년 새 KT&G 실적은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 KT&G의 작년 매출은 5조9088억 원으로 전년보다 0.8%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888억 원으로 1.8% 늘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한 것은 4년 만이다. 특히 2020년 이후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영업이익이 반등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방 사장의 주도로 KT&G 내부 구조 혁신도 본격화하고 있다. 2023년 9.9% 수준이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4년 12.4%로 2.5%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 부문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해외 궐련 부문은 매출 28%, 영업이익 84%, 판매량 10% 증가라는 성과를 기록하며 전사적 수익 성장에 힘을 보탰다.

◇3.7조 규모 주주환원 정책 속도… ‘현지완결형 밸류체인 구축’ 주력

▲방경만 KT&G 사장이 4월 카자흐스탄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KT&G)
▲방경만 KT&G 사장이 4월 카자흐스탄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KT&G)

방 사장은 주주환원 정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T&G는 2027년까지 4년 간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등 총 3조7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앞서 작년 11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주주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핵심 계획은 △수익성 향상 △자산 효율화 △재무 최적화를 통해 2027년까지 ROE를 현재 12% 수준에서 15%까지 높인다는 것.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통해 3조7000억 원을 주주에게 환원, 기업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방 사장은 올해 1조1000억 원 이상의 현금환원(배당 6000억 원+자사주 매입‧소각 3000억 원 이상)도 단행할 예정이다. 총 주주환원율 100% 이상 목표 등 3조7000억 원의 밸류업계획에 기반한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방 사장은 글로벌 사업의 도약을 위해 ‘현지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에 주력한다. 현재 KT&G는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포함해 튀르키예와 인도네시아, 대만 등 6개국에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몽골과 유럽, 중국에는 지사를 설립해 사업을 전개 중이다. 우리나라, 인도네시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카자흐스탄 신공장, 튀르키예 공장 증설...인도네시아 추가 신공장도 착착

KT&G는 올해 4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주(州)에 신공장을 가동했다. 카자흐스탄 신공장은 유럽과 CIS(독립국가연합) 등 유라시아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수출 전초기지이자 핵심 생산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연면적 5만2000㎡에 생산 설비 3기가 설치돼 연간 45억 개비 담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1월에는 튀르키예 티레 지역에서도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약 40억 개비에서 최대 120억 개비로 3배가량 늘어났다.

KT&G는 현재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수라바야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추가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 이곳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KT&G는 카자흐스탄 공장을 제외하고도 해외에 연간 220억 개비(11억 갑)가 추가돼 총 470억 개비(23억5000만 갑)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방 사장은 이와 같은 현지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2027년 글로벌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올해 KT&G의 실적 향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KT&G는 IR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결기준 매출 5~7%, 영업이익 6~8% 성장을 실적 전망치로 제시했다. 1분기 실적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성장하면서 성장 전망치 달성 여부에 청신호를 켰다. KT&G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491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4%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285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0.7% 늘었다.

1분기 기준 담배사업부문은 해외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지난해보다 15.3% 증가한 9880억 원, 영업이익은 22.4% 증가한 252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해외궐련사업은 주요 권역에서의 가격 인상과 판매량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 매출액, 수량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4개 분기 연속 달성했다. 그 결과 해외궐련사업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312.5% 급증해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고, 매출액도 53.9% 상승한 4491억 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KT&G 관계자는 “환율 급등과 내수 침체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 중심의 본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궐련 사업에 집중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궐련 중심 사업에서 확장한 모던 프로덕트(Modern Products)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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