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ICE신용평가(나신평)은 9일 한화오션의 정기평가 결과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BBB+', 기업어음(CP) 등급은 A3+를 유지한다.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은 향후 최소 6개월 이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현재 BBB+인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이 A-로 상향할 경우 본격 A등급대 신용도로 올라선다. 신용도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 조달 과정에서 이자 비용이 감소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추가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나신평은 신용등급 전망 상향 배경으로 "생산공정 안정화를 바탕으로 고선가 물량의 매출이 증가하고 중단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수주잔고 내 저마진 상선 물량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분석돼 향후 고선가 상선의 매출 증대 및 영업실적 개선세가 중단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LNG 프로젝트의 선박 인도 불확실성은 향후 중점 검토 사항이다. 한화오션은 러시아의 LNG 프로젝트 관련 쇄빙 LNG선 등을 수주했지만, 러-우 전쟁 이후 러시아에 금융 제재 조치가 시행되면서 일부 대금 수령이 불확실해졌다.
계약 선가 기준 약 8억7000만 달러(한화 약 1조2200억 원)인 쇄빙 LNG선 3척 계약취소가 돼 현재 재매각 추진 중이며, 나머지 수주분은 인도가 완료되었거나, 제재 대상이 아닌 선주와의 계약으로 관련 공정이 정상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