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일가 경영권 분쟁’ 동성제약, 부도·기업회생 악재 잇따라

입력 2025-05-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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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구 회장-나원균 대표 갈등 격화

(사진제공=동성제약)
(사진제공=동성제약)

동성제약의 경영권을 둘러싼 이양구 회장과 나원균 대표의 갈등으로 회사가 홍역을 앓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1억348만 원 규모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됐다. 기업은행 방학동 지점에서 제시된 해당 어음은 예금 부족으로 결제가 미이행됐다. 동성제약은 이날 1차 부도 사실 확인 이후 해당 금액을 입금했다.

동성제약은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도 신청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21일 브랜드리펙터링에 보유 지분 14.12%를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브랜드리펙터링이 지정하는 인사를 이사로 선임하고, 계약일로부터 50일 이내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계약은 나 대표 측과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제약은 이 회장과 브랜드리펙터링이 발행한 보통주 51만8537주에 대해 한국거래소 상장을 진행하지 말 것을 요구했고, 한국거래소에도 상장 금지를 청구했다. 해당 주식은 지난달 23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에스디에너지가 인수한 물량이다. 동성제약은 당시 신규 사업 운영비 조달 등의 명목으로 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현재 양측의 지분율을 비교하면 이 회장 측이 앞선다. 이 회장이 3.31%를 보유 중이며, 브랜드리팩터링(10.80%)과 아들 용훈·용준 형제(1.38%), 배우자 김주현(0.12%) 등 우호지분을 모두 포함하면 15.62%를 확보했다. 나 대표의 보유 지분은 4.09%이며 모친 이경희 씨(1.55%)와 동성제약 자사주(7.13%)로 교환사채(EB)를 발행받은 딥랩코리아가 나 대표 측에 선다면 총 12.77%다. 딥랩코리아는 26일부터 자사주로 전환 가능하다.

지난해 2월 이 회장은 조카인 나 대표에게 2.9%의 지분을 매각하며 승계 작업을 진행하는 듯했지만 1년여 만에 돌연 외부기업에 지분 전량을 매각해 오너 간 불화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동성제약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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