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변동성 확대 기로..극심한 눈치보기

입력 2009-08-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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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증시가 하락반전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코스피시장(6일)이 엎치락뒤치락 등락 끝에 소폭 반등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5일)는 경제지표들과 P&G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나스닥지수(-0.91%)를 비롯한 주요지수가 하락마감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시장에 상존하는 가운데 7월 고용보고서의 선행지표격인 ADP고용지표와 ISM서비스업지수가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고, 프록터앤갬블과 크래프트푸즈, 일렉트로닉아츠(EA) 등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증시 조정 소식에 소폭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데다 중국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미세조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축 우려로 장중 한때 154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 유입되면서 오후들어 낙폭을 줄여나간 지수는 장 막판 반등에 성공, 전일대비 5.57p(0.36%) 오른 1565.04p로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까지만 해도 8백억원대 매도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302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며 역대 두번째로 긴 17거래일 연속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영향으로 기관이 107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은 10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959계약 매수우위로 베이시스 개선을 이끈 가운데,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2146억원) 위주로 275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증시 눈치를 보던 환율은 하루만에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80원 내린 1222.50원으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의 장중 급락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이던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가 1.32% 오른 것을 비롯해 가권지수(0.30%), 항셍지수(1.97%), 싱가포르지수(0.10%)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11% 떨어졌다.

중국 증시는 과열 논란에 따른 부담에다 인민은행이 현 통화정책 완화기조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전망으로 유동성 우려가 확산되면서 금융,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해 장중 3.47%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은행·건설株 상승 주도, '지하도로 수혜' 4대강·자전거株↑

그간 증시를 주도해온 IT 대표주 삼성전자(-2.46%)와 LG전자(-2.70%)가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을 맞으며 나란히 하락한 반면,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주요 은행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우리금융이 3.31%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2.17%), KB금융(2.41%), 외환은행(3.02%), 기업은행(1.44%), 하나금융지주(2.06%) 등 은행주들이 고른 상승세로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순환매가 유입된 건설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남광토건이 터널공사 시공능력 부각에 힘입어 11.59% 급등했고, 동부건설(7.91%), 대우건설(5.66%), 중앙건설(5.08%), 두산건설(3.80%), 금호산업(2.90%), 현대산업(2.71%), 대림산업(1.74%), GS건설(1.09%) 등이 오름세를 탔다.

서울시가 총 길이 149km의 자동차 전용 지하도로망을 구축한다는 소식도 이날 건설주들의 투자심리를 북돋운 가운데, 동아지질, 삼호개발(상한가) 등 정책수혜주로 부각됐던 건설주들이 초강세를 연출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31%)과 건설(2.20%), 은행(1.88%), 종이목재(1.50%), 기계(1.49%) 등이 큰 폭 올랐고, 전기전자(-1.59%)와 섬유의복(-0.70%), 음식료(-0.30%), 증권(-0.07%) 등은 부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POSCO가 1.21% 오른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1.23%), 현대중공업(0.47%), SK텔레콤(0.84%), 현대모비스(1.92%), LG디스플레이(1.76%), LG(3.34%), KT(2.06%)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한편 77일간의 점거파업 끝에 노·사가 정리해고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쌍용차는 회생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밖에 한라공조가 재평가 필요성이 부각되며 8.37% 급등했고 롯데미도파(5.92%), 엔씨소프트(5.78%), 대한전선(4.17%), LIG손해보험(3.96%), 동국제강(3.90%), GS(3.86%), 삼성SDI(3.74%), 녹십자(3.73%), 효성(3.41%) 등이 큰폭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올랐으나 연기금의 주식 처분으로 상승률은 0.05%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중 CJ오쇼핑(3.05%)과 네오위즈게임즈(1.65%), 차바이오앤(0.42%), 코미팜(1.21%) 만이 올랐고, 셀트리온(-0.87%)과 서울반도체(-1.67%), 메가스터디(-1.24%), 태웅(-2.62%), 태광(-2.22%) 등 대부분의 시총상위주들이 떨어졌다.

서울시 도심 지하도로 건설과 관련해 4대강 관련주, 자전거주 등 정책수혜주들이 들썩거렸다.

울트라건설과 삼목정공, 특수건설, 동신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홈센타(11.38%), 이화공영(11.63%), 신천개발(9.05%) 등의 4대강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기록했고, 참좋은레져와 에이모션, 극동유화(이상 상한가), 삼천리자전거(8.48%), 빅텍(5.26%) 등의 자전거 테마주들도 무더기 강세를 보였다.

한편 전일 미국의 신속 진단시약 글로벌 리더기업인 '인버니스'의 공개매수 선언으로 상한가에 진입했던 에스디는 이날 급등세로 출발했으나 공개매수가 3만원이 발목을 잡으면서 보합세로 마감했다.

분기점 도래..극심한 눈치보기

경기회복 속도를 가늠해줄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국증시가 살짝 긴장한 가운데, 과열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중국증시가 다시 한차례 흔들렸다.

해외증시의 불안에 국내증시는 극심한 눈치보기 흐름을 보였다. 8조원대를 웃돌던 거래대금은 이틀째 6조원대로 줄어들며 짙은 관망세를 대변했다.

국내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외국인은 이날 장 막판 매수로 순매수기조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장중내내 매도우위를 보이며 향후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외국인은 그간 무섭게 사들이던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 팔았다. LG전자에 대해서는 이틀째 매도우위를 보였고 매도 강도를 크게 높였다.

코스피시장 전체로는 30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러브콜을 펼치던 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서는 875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마냥 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올랐으니 차익실현도 슬슬 병행하겠다는 심산이다.

중국증시는 지난달말 기록했던 장대음봉을 지우며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사흘째 음봉을 기록하며 조정을 받고 있다.

이틀간 쪼개서 조정을 받아 충격이 덜했지만 최근 이틀 음봉을 합치면 또 하나의 장대음봉을 그린 셈이다.

물론 여전히 중국증시의 상승추세는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증시의 가파른 랠리를 실질적으로 가능케 했던 것이 중국정부의 파격적인 양적완화정책과 천문학적 규모의 은행 신규대출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상황에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긴축 선회' 시사는 향후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주변 아시아증시들은 중국증시의 조정이 중국만의 과열 문제 때문이라는 인식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중국증시가 향후 추가적인 조정을 보인다면 그 영향력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금요일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S&P500지수는 예비보고서격인 ADP고용지표의 부진을 접하며 다소 신중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고용보고서의 내용이 그다지 좋지 못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 위안이지만 추가 상승동력을 얻지 못한다면 증시 '속도조절론'과 다시 대면하게 될 소지가 있다.

전고점 저항을 받고 있는 국제유가 역시 고용보고서 분수령 앞에서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고용보고서의 내용이 어떻게 나올지, 또 뉴욕증시가 고용보고서 결과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단기간 증시가 많이 올랐고, 그간의 랠리를 정당화시켜줌과 동시에 추가 상승촉매를 제공해줄 모멘텀이 절실한 시점이다.

국내증시의 경우 주도주들의 시세가 노화되면서 단발성의 키맞추기식 순환매가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진입해 있는 만큼 신규매수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으며, 뇌동매매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긴 안목에서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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