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오락가락 관세 협상에 갈피 못 잡는 시장

입력 2025-05-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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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89.83포인트(0.95%) 내린 4만829.0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47포인트(0.77%) 떨어진 5606.9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54.58포인트(0.87%) 하락한 1만7689.66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임박했다는 신호와 엇갈리는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흔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반드시 협정을 체결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이번 주 초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CNBC방송에 “몇몇 (무역) 협정에 매우 근접했다”고 한 것과 모순된다고 CNBC는 짚었다.

협상에서 미국이 먼저 움직이지는 않겠다는 태도로 해석되는 발언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이 우리와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며 “당장 25개의 협정을 체결할 수 있지만, 가만히 앉아서 향후 2주 내 어느 시점에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전날 발표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6으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해, 시장 전망(50.6)보다는 강세를 보였지만 관세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고 CNBC는 해석했다.

폴 튜더 존스 튜더 인베스트먼트 창립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50%든 40%든 낮출 것”이라면서 “그렇게 하더라도 196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이 될 것이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을 2%, 3%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제 전망에 대한 발언을 통해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있을지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릭 트루스테이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에 대한 외부 압력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제요인에 대한 판단이 명확해질 때까지 현재의 관망적 자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관세의 영향이 계속됨에 따라 경제는 최근 몇 달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중국과 유럽에서의 수요 확대 기대감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96달러(3.43%) 오른 배럴당 59.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92달러(3.19%) 상승한 배럴당 62.1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중국의 노동절 연휴(1~5일)가 끝난 만큼 중국 시장 거래자들이 싼 가격에 원유를 많이 사들이면서 유가가 올랐을 수 있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프리얀카 삭데바 필립 노바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이날 다시 문을 열면서 구매자들이 낮은 수준에서 원유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달러가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1주일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유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영향도 있다.

유럽에서는 당초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적 전망이 0.4% 증가로 바뀌면서 원유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중동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점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타마스 바르가 PVM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벤구리온 공항 인근을 공격한 데 대해 이스라엘이 보복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한 가운데 대부분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범유럽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6포인트(0.18%) 하락한 536.3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94.89포인트(0.41%) 내린 2만3249.65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1.07포인트(0.01%) 상승한 8597.42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31.01포인트(0.4%) 하락한 7696.92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는 별다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7일까지 열리는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대부분 하락했다.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FTSE지수는 영국이 인도와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나 홀로 소폭 상승했다. 이번 협정으로 인도는 영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점진적으로 낮추고 10년 안에 수입품 대부분에 대한 관세를 면제할 예정이다.

DAX지수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독일 총리 신임 투표에서 떨어지는 대이변에 하락했다가 2차 투표에서 선출됐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하지 못했던 메르츠 대표는 2차 투표에서 가결 정족수를 9표 넘겨 취임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연휴가 끝난 중국에서 매수가 재개하자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7% 상승한 온스당 3422.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다. 6월물 선물 가격도 2.7% 오른 온스당 3422.65달러를 기록했다.

금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1일부터 5일까지 이어졌던 노동절 연휴를 마친 후 다시 시장을 열면서 금값도 올랐다고 CNBC는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불안감도 금 매수를 부추겼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안에 수입 의약품에도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의약품 제조 촉진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다른 나라에서 약을 사고 싶지 않다. 전쟁 중이거나 문제가 생기면 우린 스스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래에 투자해 영구적으로 의료 공급망을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리언볼트의 에이드리언 애쉬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에서의 금 투자 급증과 미국 자산, 특히 달러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려는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인해 금 강세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TD증권의 대니얼 갈리 애널리스트도 “중국에서 투기 세력 참여가 늘고 있고 서구권에선 가격이 과매수 상태인데도 보유량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금값은 최대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7일 오전 8시 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61% 상승한 9만6388.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75% 내린 1809.0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68% 오른 2.16달러로, 솔라나는 0.63% 하락한 146.01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 발표를 예고하자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한 99.40에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 상승한 1.1371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61% 오른 1.337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86% 하락한 142.45엔으로 집계됐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안에 수입 의약품에도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의약품 제조 촉진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다른 나라에서 약을 사고 싶지 않다. 전쟁 중이거나 문제가 생기면 우린 스스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래에 투자해 영구적으로 의료 공급망을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자 투자자들은 대표 안전자산인 금에 몰렸고 달러 하락으로 이어졌다. 머니코프의 유진 엡스타인 애널리스트는 “90일간의 관세 유예가 있었지만, 이후 별 의미 있는 발표가 없으면서 시장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실체가 뚜렷하지 않아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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