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충북 보은군을 방문해 1인당 15만원 '농촌기본소득'과 자신의 역점 정책 중 하나인 '햇빛연금'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6일 정오쯤 청년 귀농인과 간담회를 가지기 위해 충북 보은군에 방문해 "억울한 지역도 억울한 사람도 없게 잘 살아야 한다"며 "지방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생을 안 해서 지역에 어린 아이가 없다"며 "지역 별로 아동수당 차등을 둬야 한다. 수도권으로부터 거리에 따라 '소외계수'를 만드는 방식 등으로 20~30% 더 주든지, 적어도 10%라도 더 주는게 공정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학 지원금 차등화도 언급했다. 그는 "충남·충북대 지원 금액이 (수도권과) 완전히 다르다. 지방을 더 지원해야 하는데 오히려 힘센 곳(수도권 대학)을 더 많이 지원한다"며 "내가 알기론 학생 1인당 기준으로 하면 두 세배 차이가 난다.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역점 정책인 햇빛·바람 연금 추진 필요성도 재차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보은에 빈 땅이 얼마나 많은가"라며 "저런 곳에 태양광 발전, 산지 위쪽 바람 센 곳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면 전기를 팔 수 있다. 600평이면 한 달에 100만원쯤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촌기본소득도 한 달에 1인당 15만원인데 조금 올려주는 것도 사실 마음만 먹으면 보은 지역도 할 수 있다"며 "이 지역 군 예산만 1인당 2000만원 넘는 것으로 아는데 그중 연간 150만원을 못 떼는가, 하면 죽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를 동네에서 다 쓰게 만들고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햇빛·바람 연금을 하면 이 동네에서 걱정 없이 그림 그리면서, 음악 들으면서, 예쁘게 자라는 동물들 보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그런 세상 우리가 만들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날 청년 귀농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축산업에 종사 중인 한 귀농인은 "정부에서 주는 청년창업지원금으로 (귀농을) 시작했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농산물 생산성도 많이 떨어지고, 수입산 농산물이 들어와서 청년 농업인들 경쟁력이 악화됐다"고 토로했다.
특히 "축산 농가는 타격이 큰 편이다. 청년 농업인들도 기계화, 규모화가 돼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규모 갖추기를 위한 영농 기관이 국내에선 쉽지 않다"고 했다.
다른 청년 귀농인은 "청년창업 지원이 끝나면 일반 농업으로 이동하는데 일반 농업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정부 입장에선 세밀하게 챙기기 어려운 틈새가 있다. 그런 걸 잘 챙기기 위해 현장 얘기를 듣는 것"이라며 "인력이 부족하면 인력을 늘리면 되는데, 그러면 공무원을 늘렸다고 난리가 날 수도 있다. 그래도 필요한 일이면 해야 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