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영구 유지 가능성에 “배제 안한다”
“1분기 역성장, 바이든 행정부 탓...좋은 건 트럼프 정부”
파월 임기 전 해고 가능성·3선 도전 가능성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간 관세 협상에 대해 “(관세를) 언젠가는 낮출 것”이라면서도 선제적인 관세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관세를 낮추는 것을 검토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며 이같이 답했다. 먼저 관세율을 낮춰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중국의 요구에 대해서도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경제는 사실상 죽어가고 있다. 공장이 문을 닫고 실업률이 치솟는다”며 “중국을 그렇게 만들고픈 생각은 없지만, 마찬가지로 중국이 수백억 달러를 더 벌고 더 많은 선박, 탱크, 비행기를 만들길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부과한 관세로 양국 간 무역 관계를 끊었고, 이는 미국이 중국에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그간 중국에 1조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짚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언젠가는 관세를 낮출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그들과 사업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틱톡 매각과 관련해서도 “타결되길 바란다”며 불발 시 틱톡금지법 추가 유예 가능성에는 “필요하면 연장할 수 있지만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관세 및 품목별 과세가 영구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냐는 이어진 질문에 “그렇다. (관세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가 역성장한 것에 대해서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 대해 재차 책임을 돌렸다. 언제부터 트럼프 정부의 책임이 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도 부분적으로 그렇다”며 “좋은 부분은 트럼프 경제”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경제 목표를 위해 단기적인 경기 침체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모든 게 괜챃다. 지금은 과도기”라고 자평했다. 과도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라고만 답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에 대해선 곧 임기가 끝난다며 “왜 내가 그렇게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이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언젠가는 파월 의장도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단지 그가 내 팬은 아닐 뿐”이라고 말했다.
러‧우 전쟁 종전 협상에선 “한쪽과 (협상에 있어) 더 가까이 있지만, 누구와 더 가까운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좋은 기회가 있지만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양측 간 엄청난 증오가 있다”고 말했다.
중재 노력 포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중재 노력을 포기할 시점은 특정하지 않으면서 “‘바보처럼 계속 싸우라’고 말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중재 포기와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도 멈추는지에 대해선 “답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3선 도전 여부에는 “(법에서) 허용돼 있지 않다”며 “그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다. 훌륭한 4년을 보내고 이 일을 이어갈 훌륭한 공화당원에게 넘겨주고 싶다”고 답했다. 후계자에 대해선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을 칭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