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대화는 우선 해보겠다”면서도 단일화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 후보는 2일 YTN ‘뉴스퀘어 10AM’에 출연해 “제게 워낙 잘해주셨던 총리님이고 또 정치를 하신다고 하니 어떤 뜻인지 궁금해서 한 번 만나 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그 이상의 것을 논의하기는 조금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 전 총리에 대해 “본인은 사심이 없는 사람인 것처럼 3년만 하고 물러나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의 취지는 높게 평가합니다만 그런 리더십이 과연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트럼프와 무역 전쟁, 과학기술 패권 경쟁 등에 어떻게 대처할지 5년 정도 비전을 가지고 해야 하는데 정치적인 면만 강조해서 3년만 하고 물러나겠다는 것이 패기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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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 전 총리와 저는 사적인 인연도 있고, 제게 잘해주시는 분이지만 비전을 놓고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나온 것만으로는 (출마 이유를) 제가 납득할 부분이 없어 보인다”며 “단일화나 빅텐트에는 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국민의힘 주자와 단일화 가능성도 “안타깝게도 최종 후보군에 잔류하는 두 분의 경우 김문수 후보는 탄핵에 대한 이견, 한동훈 후보는 왜 정치를 하는지 알 수 없는 지점이 있어서 소통이 어렵다”고 일축했다.
특히 “정치를 가볍게 보시는 분들이 ‘뭉치면 이긴다’는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정치를 하시는 것 같다”며 “과거에 통합이라는 단어가 당명을 가진 당들이 항상 선거에 패배했다는 징크스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비전을 통해 의견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선거에 질 것 같으니까 모인 연맹체에는 굉장히 정치공학적이라는 판단을 하시는 것 같다”며 “한 달여 남은 대선을 앞두고 이런 정치 공학적 움직임이 있는 것에 대해 굉장히 국민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관계 개선 움직임이 있는 데 대해서는 “중요하지 않다”며 “사과를 받거나 입장 변화가 있다고 해서 단일화나 빅텐트에 대한 제 입장이 바뀔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해본 개인 입장에서 신뢰하기 어려운 것도 첫 번째일 것이고, 두 번째로는 그 이상의 변화가 실질적으로 수반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것 같아서 전혀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