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엔비디아 반도체 판매 제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달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양자 간 반도체 거래의 시작을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복수의 관계자를 따르면 최근 미국 정부 내에서는 UAE를 포함해 각국에 대한 반도체 무역 규칙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백악관과 상무부 내에서 UAE에 대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에 대한 협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AI 정책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UAE를 포함해 약 100개국을 대상으로 AI 반도체 수출에 상한을 두는 규정에 대한 대응을 논의 중이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F-35 전투기 구매가 승인된 국가에 반도체를 판매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UAE와 미국은 전투기 구매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미국을 방문한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국가안보보좌관과 엔비디아와의 반도체 접근성 완화를 놓고 회담을 하면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3~16일 중동 방문 중 UAE를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UAE가 동맹국이며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