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 판결을 받고 사법리스크 부담을 다시 떠안게 됐지만 직후 진행된 일정에서 내내 미소를 보였다.
이 후보는 1일 오후 경기 포천시로 향해 골목 상인들과 시민, 지지자들과 만나 인사를 주고받았다.
포천 골목 투어에 앞서 이날 오후 대법원은 이 후보 선거법 위반 사건의 2심 '무죄 판결'에 잘못이 있다고 보고 파기환송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이 후보는 자신의 최대 약점인 '사법리스크' 부담을 다시 짊어지게 됐다.
하지만 이 후보는 예정된 골목 투어를 그대로 진행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당초 예정된 시각 보다 20분 늦은 오후 5시 30분쯤 검정 차량을 타고 포천시청 인근 골목길에 나타났다.
정장 차림에서 남색 자켓과 하얀 바지로 옷을 갈아입고 나타난 이 후보는 차량에서 내린 뒤 손을 흔들어 보이며 시민들에 인사를 건넸다. 이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하자 이 후보는 그들을 향해 웃어보였다.
골목 투어는 약 40분간 진행됐다. 이 후보는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는 내내 입가 미소를 유지했다. 양손을 높이 들어올려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거나 쉴 틈 없이 악수하거나 '셀카'를 찍었다.
한 지지자는 파란 꽃다발을 미리 준비해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경호는 철저히 진행됐다. 이 후보 동선을 따라 10명 안팎의 경호 직원이 따라붙었고, 과도한 접촉이 있을 경우 곧바로 접근을 제지했다.
70대로 보이는 한 백발 남성이 이 후보에 다가가려하자 경호 인력 다수가 남성을 제지하며 작은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남성은 자신이 이 후보 지지자라고 주장하며 악수를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골목 투어 중간중간 통닭집, 토스트집 등 음식점을 방문해 직접 음식을 구매했다.
골목 내 한 통닭집에 들러 중간 사이즈의 닭똥집 튀김을 구매한 이 후보는 5분 정도 가게 앞에 서서 직접 시식을 했다. 그는 박지혜·김병주 의원 등 소속 의원과 당직자의 입에 직접 튀김 조각을 넣어주기도 했다.
40분간의 투어를 끝낸 뒤 이 후보는 다시 차량에 탑승했다. 차량 문턱을 밟고 잠시 일어선 이 후보는 약 10초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웃어보였다.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차량이 골목을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