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대표 캐릭터 ‘해치’의 첫 생일파티가 1일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500명의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팬클럽 ‘해치즈 1호’ 임명식도 가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로비에서 열린 ‘해치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선과 악을 가려주는 전설 속의 동물 해태를 친근하게 만들어낸 ‘해치’가 분홍색 옷으로 갈아입은 지 1년 만에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 해치 아버지로서 감사드린다”며 “걱정을 먹고 행복을 전해주는 수호자 해치 캐릭터 콘셉트처럼 앞으로 더 즐겁고 살기 좋은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치는 오 시장이 2008년 서울 상징물로 지정하고 이듬해 캐릭터를 공식 발표하면서 시민들과 처음 만났다. 전임 시장 시절 존재감을 상실했다가 지난해 세련미를 더해 ‘부활’했다. 역사성과 현대적 감성을 동시에 담아 분홍 해치로 변신했고, 친구 '소울 프렌즈(청룡·백호·주작·현무)'와 함께 위로와 공감 캐릭터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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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를 찾는 시민들이 늘면서 다양한 활동도 전개됐다. 영유아 대상 마법학교가 열렸고, 초등학교 등하굣길 교통안전지킴이로 나서기도 했다. 해치 버스가 거리를 달렸고, 키링 품절 사태도 벌어졌다.
해치 탄생 1주년을 맞아 첫 공식 팬클럽 ‘해치즈’도 이날 창단했다. ‘해치즈 1호’에는 태명이 ‘백호’와 ‘청룡’이었던 쌍둥이 남매 이양하와 이양후가 임명됐다. 남매의 어머니인 양보라 씨는 “아이들이 각자의 태명에 맞는 소울프렌즈 키링을 항상 가방에 달고 다닌다”며 “아이들이 태명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해준 해치와 소울프렌즈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로비에 마련된 해치 포토월과 굿즈가 전시된 쇼케이스를 둘러본 후 지난 1년간 해치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영상을 시청했다. 시민들과 함께 올해 12월부터 EBS를 통해 방영될 애니메이션 ‘나의 비밀친구 해치’도 감상했다.
해치 1주년 기념행사는 3일까지 계속된다. 서울광장에는 해치의 일상 공간인 ‘놀이방’, ‘수영장’, ‘옷방’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해치의 놀이방’에서는 해치 네컷부스가 운영되고 ‘해치의 수영장’은 볼풀장, 블록존 등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이 마련된다. ‘해치의 옷장’에서는 썬캡,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 만들기와 티셔츠 커스텀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