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2.2%로 하향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5% 정도’로 만장일치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2회 연속 동결로,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월 제시했던 2.4%에서 2.2%로 낮췄다. 내년 전망치 역시 2%에서 1.7%로 내렸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도 낮아졌다. 올해는 0.5%, 내년은 0.7%로 제시됐다.
일본은행은 성명에서 “일본 경기는 일부 약한 움직임에도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며 “개인 소비는 물가 상승 영향 등으로 심리 측면에서 약점을 보이지만, 고용과 소득 환경 개선을 통해 완만한 증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각국 통상정책 등의 영향을 받아 해외경제가 둔화해 국내 기업 수익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며 “완화적 금융 환경이 하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출이나 설비투자는 해외 경제 둔화를 배경으로 약하게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구치 하루미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은 여전히 물가 전망치를 2% 내외로 제시하며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무역 정책 하방 리스크를 많이 고려하는 만큼 금리 인상에 신중히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2년간 대규모 통화 부양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길을 비교적 순조롭게 걸어왔지만, 재임 기간 가장 강력한 경제적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는 각각 세계 경제성장률과 무역 전망치를 하향하고 있고 이는 일본과 같은 무역 의존 국가의 위험을 부각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