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엿새간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에 148만 명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홍역 유행 국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00일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홍역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홍역 환자는 36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유럽·중동·아프리카 순으로 환자가 많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도 다수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4월 초까지 총 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명)보다 1.9배 늘었다. 이 가운데 해외여행 중 감염돼 국내에 입국 후 확진된 해외유입 사례가 65.7%를 차지했다. 22명은 베트남, 1명은 우즈베키스탄 여행 중 감염됐다. 해외유입으로 인해 가정과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사례는 12명이다.
홍역은 홍역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및 발진성 질환이다.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형성된 에어로졸로 인한 공기 전파가 가능해 전염성이 매우 높다. 감염 시 발열·발진·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홍역 환자는 발진이 나타난 후 4일까지 격리가 필요하다.

홍역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대증요법(안정, 수분 및 영양 공급)만으로도 호전된다. 그러나 홍역으로 인해 중이염, 폐렴, 설사·구토로 인한 탈수 등 합병증이 있다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백신 2회 접종을 모두 완료했더라도 매우 드물게 홍역에 감염될 수는 있지만, 증상은 상대적으로 경미하다.
방역당국은 캄보디아,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홍역 유행 국가 방문 또는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반드시 홍역 백신 접종력을 확인하고,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에 방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해외여행 이후 발열을 동반한 기침, 콧물, 결막염 또는 발진 증상을 보인다면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는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문이 불가피하다면 반드시 출국 전에 홍역 예방접종(생후 6~11개월)을 받아야 한다.